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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최후통첩…연고지 창원 정말 떠날까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만지작거리는 ‘연고지 이전’ 카드를 과연 사용할까.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모기업이 결단하면 불가능하지도 않다. 야구계 안팎에서 주목하는 이유다. NC는 왜 창원시를 향해 최후통첩을 보냈을까. 떠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구단 안팎으로 오가는 말과 분위기 등을 통해 따져봤다.

NC 야구단 이진만 대표이사는 지난달 30일 홈구장인 경남 창원NC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NC는 지역사회와 동행하고자 노력해왔지만 불합리한 대우를 받았다. 최근에는 생존 자체를 위협받기도 했다. 이제는 연고지 이전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구단 직원들도 발표문 내용을 상세히 파악하지 못할 만큼 수면 아래에서 진행됐다.

NC와 창원시는 지난 3월 벌어진 인명사고를 둘러싸고 갈등했다. 구장 외부 구조물 낙하로 관람객이 숨졌는데, 그 책임 소재를 놓고 대립했다. 수습도 매끄럽지 못했다. 사고 조사와 안전 점검까지 끝났는데도 창원시는 재개장 결정을 미뤘다. 결국 NC는 울산광역시와 협의해 임시 홈을 문수구장으로 정했다. 두 달 가까이 홈 경기가 열리지 않아 생계의 위협을 받은 창원NC파크 주변 상권이 크게 반발했다. 그제야 창원시는 재개장을 결정했고, NC는 지난달 30일 창원으로 돌아왔다.

사실 인명사고가 ‘연고지 이전’ 카드를 꺼내게 한 유일한 원인은 아니다. NC와 창원시의 갈등은 오래됐다. NC는 지난 2011년 프로야구의 제9구단으로 탄생했다. 모기업 엔씨소프트는 창원시를 연고지로 정했다. 창원시는 신구장 건설을 약속했고 사용료 면제 방안도 내놨다.

당초 약속과 달리 NC는 신구장 건립비 1270억원 중 100억원을 분담했다. 명칭 관련 문제가 이어졌다. 창원시는 ‘마산’이란 옛 지역명을 고집했지만, NC는 긴 이름과 연고지 혼동 등을 이유로 반대했다. 결국 창원NC파크로 정해졌다.

교통 확충도 갈등의 중요한 원인이다. 구단 유치 당시 창원시는 시내버스 확충, 인근 지역 셔틀버스 운행을 약속했다. 지금껏 제대로 된 교통 확충은 미비했다. NC는 인근 마산역의 서울행 KTX 막차 출발(오후 9시43분)을 늦춰달라고 요청했지만 소용없었다. 이로 인해 타 지역 팬들은 막차를 타려고 경기 도중 자리를 뜨거나 1박을 감수해야 했다. 창원시는 최근에야 KTX 접근성 개선과 교통편 확충, 2군 구장 개선 등을 약속했다.

그렇다면 실제 연고지 이전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이전에 따른 진통은 작지 않겠지만, 절차 자체는 복잡하지 않다. KBO 박근찬 사무총장은 “연고지 변경은 규약상 전년도 10월 31일까지 총재 승인을 받으면 된다. 단, 기존 구단과의 연고권이 겹칠 가능성이 있어 이사회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NC는 창원NC파크 25년 치 사용료(330억원)도 이미 납부해 이와 관련한 문제도 없다. 야구계는 울산광역시, 경기도 성남 등을 연고 후보지로 전망한다. 다만 울산은 롯데 자이언츠의 제2연고지라서, 성남은 인근 수원이 안방인 KT 위즈와의 연고권이 중복돼 이사회 논의가 필요하다.





고봉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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