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행 눈앞…홍명보호 이라크로

홍명보 팀이 월드컵 축구대회 11회 연속 본선행을 위해 마지막 여정에 나섰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전 전세기편으로 이라크로 출국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 손흥민(토트넘) 등 국가대표 21명이 홍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동행했다.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한국은 4승4무(승점 16)로 조 선두다. 2위 요르단(승점 13), 3위 이라크(승점 12)가 그 뒤를 따른다. 한국은 남은 2경기에서 승점을 1만 추가하면 본선에 오른다. 6일 오전 3시15분(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의 국제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라크와의 원정경기(9차전)에서 이기거나 비겨서 본선행을 확정한 뒤,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홈경기(10차전 최종전)에서 자축하는 게 최고 시나리오다.

변수가 없진 않다. 이라크는 정세 불안으로 외교부가 정한 여행금지국가다. 대표팀은 스태프 규모를 줄여 최소 인원으로 원정길에 올랐다. 이례적으로 취재진도 동행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출국 전 회견에서 “월드컵 본선행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라며 “기후나 경기장 분위기 등 여러 변수와 마주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부분을 머리에 넣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발 부상에서 회복 중인 손흥민과 관련해선 “선수 본인의 (뛰려는) 의지는 충분히 확인했지만, (구체적 출전 내용은) 정확하게 이야기 나누지 않았다”며 “무리를 시킬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파리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다른 해외파 공격수 몸 상태는 좋다”며 “시즌을 마치고 귀국해 휴식하며 개인훈련을 병행했다. 체력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이강인과 중동에서 뛰는 권경원, 원두재(이상 코르파칸), 조유민(샤르자), 박용우(알아인) 등은 현지에서 이라크로 곧바로 건너가 대표팀에 합류한다.





송지훈([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