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3시간 결제 오류…“지갑 안 들고 나왔다 낭패”
2일 오전 ‘삼성페이’에 3시간 동안 결제 오류가 발생했다. 삼성페이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간편결제로,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신용카드 없이 스마트폰을 기기에 갖다 대는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다.그런데 이날 오전 7시쯤부터 오프라인 결제에 오류가 발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삼성페이 오류 때문에 편의점 줄이 길다”, “신용카드 안 들고 다니는데, 삼성페이가 안 돼 물건을 못 샀다”는 소비자 경험담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삼성페이로 결제하기 전 사용자 인증을 위해 지문이나 비밀번호를 입력하는데, 여기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는다는 거였다. 현금이나 신용카드 없이 스마트폰만 들고 월요일 출근길에 나섰던 이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앱 공지사항에 “카드 결제 및 등록 시도 시 오류가 발생하던 현상이 해소되어 정상 사용이 가능하다”며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안내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오류는 일부 신용카드 회사와 삼성페이를 연결하는 전용 네트워크의 장애 때문에 발생했다. 근거리 무선 통신(NFC)이나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같은 기술의 문제는 아니며, 외부 해킹 흔적도 없다는 설명이다.
모바일 간편결제가 확산되며 동전·지폐는 물론 ‘지갑 없이’ 생활하는 이들이 늘어가는데, 이와 같은 오류 발생 시 불편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삼성페이 온·오프라인 간편결제 주 이용률은 18%로, 네이버페이(20%)에 이은 국내 2위다(2024년 하반기 기준). 삼성페이는 수수료 없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심서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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