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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프런트 모두 좋아했는데…” 3년 내내 ‘탓’ 해본 적 없는 이승엽, 9위 책임도 홀로 떠안았다

[OSEN=고척, 박준형 기자]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키움은 김윤하를, 두산은 김유성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경기를 앞두고 두산 이승엽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5.04.23 / soul1014@osen.co.kr

[OSEN=고척, 박준형 기자]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키움은 김윤하를, 두산은 김유성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경기를 앞두고 두산 이승엽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5.04.23 / [email protected]


[OSEN=잠실, 지형준 기자]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잭로그, 콜어빈, NC는 최성용을 선발로 내세웠다.1회말 득점권 찬스를 놓친 두산 이승엽 감독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5.05.25 /jpnews@osen.co.kr

[OSEN=잠실, 지형준 기자]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잭로그, 콜어빈, NC는 최성용을 선발로 내세웠다.1회말 득점권 찬스를 놓친 두산 이승엽 감독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5.05.25 /[email protected]


[OSEN=이후광 기자] 부임 기간 내내 ‘탓’ 한 번 해본 적 없는 이승엽 감독이 2025시즌 9위 책임 또한 홀로 떠안고 잠실을 떠났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구단은 2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승엽 감독은 이날 오후 잠실구장에 위치한 두산 사무실에 방문해 고영섭 대표이사, 김태룡 단장과 차례로 면담을 진행했다. 감독은 이 자리에서 “올 시즌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내가 지겠다”라는 말과 함께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이 숙고 끝에 이를 수용했다. 

고난과 역경의 3년이었다. 지도자 경험 없이 두산 지휘봉을 잡고 9위팀을 첫해 가을야구에 올려놓고도 홈팬들의 야유를 받아야 했고, 2년차 시즌 외국인투수 농사가 역대급 흉작을 기록하면서 불펜 과부하 논란이 뒤따랐다. 이승엽 야구에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투마카세’가 이 때 만들어진 별명이다. 두산은 각종 악재 속에서 4위를 해냈으나 5위 KT 위즈에 KBO리그 최초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을 당하면서 프로야구 역사상 최악의 4위가 됐다. 

올해는 스프링캠프에서 박정원 구단주의 “4위, 5위를 하려고 야구하는 게 아니다”라는 일침을 들었다. 이승엽 감독 또한 계약 마지막 해를 맞아 허슬두 부활 및 한국시리즈 진출을 외쳤지만, 이번에는 곽빈, 홍건희가 개막 직전 부상 이탈하는 악재가 발생하며 플랜B로 시즌을 출발했다. 설상가상으로 외국인 3인방의 기대 이하의 활약, 이유찬 부상, 김재환, 강승호, 양석환 등 핵심 선수들의 슬럼프 장기화 등이 겹쳐 9위에서 방황을 거듭했다. 

프로야구 세계는 야구를 못하면 이유 불문 감독이 모든 비난을 받는다. 두산 또한 3년 내내 이승엽 감독에게 모든 화살이 쏟아졌고, 이승엽 감독이 모든 책임을 떠안고 중도 퇴진했다. 결과적으로 ‘초보’ 이승엽 감독의 리더십이 부족해 한때 7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던 강팀이 10연패 중인 꼴찌에게도 2패를 당하는 9위가 됐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감독이 물러나는 건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OSEN=고척, 이대선 기자]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알칸타라, 두산은 최승용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8회초 두산 이승엽 감독이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2025.06.01 /sunday@osen.co.kr

[OSEN=고척, 이대선 기자]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알칸타라, 두산은 최승용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8회초 두산 이승엽 감독이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2025.06.01 /[email protected]


그런데 이승엽 감독은 3년 동안 지나치게 홀로 책임을 떠안으려고 했다. 이승엽 감독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가 잘못해도, 코치가 잘못해도 다 ‘내 탓이오’였다. 치명적 실책을 범하거나 득점권에서 침묵한 선수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면 “감독이 잘못한 것”이라며 최대한 선수 언급을 피했고, 선수를 향해서도 질책보다 믿음이 먼저였다. 신예 내야수 오명진은 얼마 전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정말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우리를 믿어주시는 게 느껴진다. 감독님 덕분에 좋은 기회를 얻어 올해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엽 감독도 국민타자, 사령탑 이전에 한 사람이다.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흘러간 구단 상황에 대한 원망이 왜 없었겠나. 지난해 외국인 농사 흉작을 자초한 외국인 스카우트팀, 고액 연봉을 받으면서 찬스마다 침묵하는 베테랑들 등 팀이 9위까지 떨어진 원인이 복합적이지만, 이승엽 감독은 단 한 번도 취재진 앞에서 그들의 탓을 한 적이 없다. 두산 관계자에 의하면 구단 내에서도 이승엽 감독은 타 선수 언급을 최대한 자제하는 사람으로 유명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지나친 ‘믿음의 야구’가 결국 독이 됐다. 

2일 OSEN과 연락이 닿은 한 두산 관계자는 “감독님은 3년 내내 입버릇처럼 팀 성적에 대한 책임과 비난을 모두 본인이 홀로 받겠다고 했다. 선수들, 코치들, 프런트가 모두 좋아한 지도자였는데 자진 사퇴로 인연이 끝나 아쉬울 따름이다. 세 시즌 동안 각종 악재 속에서 묵묵히 팀을 이끌어주신 감독님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래서일까. 두산 관계자는 “자진 사퇴에도 예우 차원에서 이승엽 감독의 잔여 연봉을 보전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OSEN=고척, 박준형 기자] 두산 베어스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8-2로 승리했다.두산은 전날 패배 설욕과 함께 3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10승 14패를 기록했다. 반면 연승이 좌절된 키움은 9승 18패가 됐다.경기종료 후 두산 이승엽 감독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4.23 /

[OSEN=고척, 박준형 기자] 두산 베어스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8-2로 승리했다.두산은 전날 패배 설욕과 함께 3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10승 14패를 기록했다. 반면 연승이 좌절된 키움은 9승 18패가 됐다.경기종료 후 두산 이승엽 감독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4.23 /



이후광([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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