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프랑스, 마크롱 밀랍인형 훔쳐다 반러 시위
그린피스 프랑스, 마크롱 밀랍인형 훔쳐다 반러 시위(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그린피스 프랑스 활동가들이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밀랍 인형 박물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인형을 훔쳐 러시아 대사관 앞에 전시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여성 2명과 남성 1명이 방문객으로 위장해 파리의 그레뱅 박물관에 들어간 뒤 내부에서 근무자 차림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이후 이들은 4만 유로(약 6천만원)에 상당하는 마크롱 대통령의 밀랍 인형에 무언가를 덮어씌운 채 비상구를 통해 빠져나왔다.
이들은 마크롱 대통령 인형을 주프랑스 러시아 대사관 앞에 설치한 뒤 인형 뒤에서 러시아 국기를 펼쳐 들었으며, 가짜 지폐를 뿌리기도 했다.
이는 프랑스와 러시아의 가스·화학비료·핵 분야 경제 관계를 규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AFP는 전했다.
그린피스 프랑스 대표 장 프랑수아 줄리아르는 "프랑스는 이중 게임을 하고 있다. 마크롱은 이 이중적 발언을 상징한다"며 "그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하지만, 프랑스 기업들이 러시아와의 거래를 계속하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레뱅 박물관 대변인은 AFP 통신에 "이들이 매우 철저히 (작전을) 준비했다"며 시위 후 마크롱 대통령 인형을 "무사히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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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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