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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배급소서 또 총격"…이스라엘 구호단체 "거짓"(종합)

하마스 "배급소서 또 총격"…이스라엘 구호단체 "거짓"(종합)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2일(현지시간)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의 구호품 배급소 부근에서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3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이날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GHF 배급소 근처에서 총격이 일어났다며 "이스라엘 점령군이 새로운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하마스는 GHF가 지난 27일 가자지구에서 구호활동을 시작한 이래 이들 구호품 배급소에서만 52명이 사망하고 340명이 부상했다고 집계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군은 이날 배급소가 문을 열기 전 군인들에게 접근한 팔레스타인 용의자를 향해 총을 쐈다고 밝혔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또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도를 접했으며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GHF는 보도자료를 통해 "배급소는 다시 순조롭게 운영됐고 보안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인명피해와 관련한 하마스 주장을 일축했다.
이어 "일부 부정확한 보도나 노골적인 거짓 보도가 있었지만 GHF 운영 첫 주 동안 부상자나 사망자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전날에도 하마스는 배급소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40명이 사망하고 150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으나 이스라엘군과 GHF는 이를 부인했다. 이스라엘군은 오히려 구호품을 약탈하려는 무장 괴한이 발포했다며 관련 동영상을 공개했었다.
이와 관련해 GHF는 "배급소에서 발생한 사건을 두고 하마스가 허위 정보를 유포한다고 경고했지만 언론 매체들은 이를 성급하게 보도했다"며 "심지어 해군함이 민간인에 포를 쐈다는 보도도 있었는데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제 시설 내부나 부근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발생했다는 구체적 증거는 아직 확보되지 않았다"며 "언론은 최소한의 근거에 기반해 보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대사는 성명에서 "주요 미국 뉴스 매체의 무모하고 무책임한 보도가 반유대주의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에 일조하고 있다"며 "식량 지원을 요청하는 이들을 계속 겁먹게 하고 위협하는 것은 바로 하마스"라고 말했다.
허커비 대사는 "뉴욕타임스(NYT), CNN, AP는 GHF로부터 인도주의 식량 상자를 받으려던 이들이 이스라엘군의 총을 맞거나 사살당했다고 보도하며 하마스 그 조력자들 외에는 어떤 출처도 확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허커비 대사는 "명예훼손적 주장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는 언론사는 가짜뉴스를 철회하고 사과하라"며 "GHF의 노력 덕에 민간인에게 500만끼 이상의 식사가 무사히 제공됐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어제 가자지구에서 지원을 요청하던 팔레스타인인들이 숨지거나 다쳤다는 보도에 경악했다"며 "이 사건에 대한 즉각적이고 독립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하며 가해자들을 문책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스라엘은 국제인도법에 따라 인도주의적 지원에 동의하고 이를 도울 명확한 의무가 있다"며 가자지구 내 유엔 활동이 허용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등 유엔 관련기구를 배제하고 이스라엘과 미국이 주도하는 GHF를 통해 구호물자를 배포하고 있다. 유엔과 국제사회는 이런 계획이 원조를 무기화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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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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