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기환송→단일화→젓가락…이번 대선 이 '키워드'에 흔들렸다

구글 트렌드로 지난 4월 7일부터 이달 1일까지 2주 단위로 후보별 급상승 관련 검색어를 분석한 결과다.
지난 4월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며 시작된 조기 대선. 이재명 후보는 같은 달 10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문수 후보는 8일 고용노동부 장관직에서 사퇴했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이 기간 네이버 검색량은 김 후보가 더 많았다. 이 후보는 출마가 확정적이었지만, 김 후보는 출마 여부 자체가 관심사였기 때문이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1일 자신의 공직선거법 사건이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되며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이 후보의 관련 검색어(4월 21일~5월 4일)도 ‘파기환송’ ‘상고심’ 등이 급상승했다. 그러나 지난달 7일 서울고법이 이 후보 재판을 대선 이후로 미루면서 사법 리스크 관련 검색어는 줄어들고, 이후 ‘호텔 경제론’ 등이 올랐다. 이 후보가 지역화폐 효과를 설명하면서 든 예시인데, 지난달 18일 열린 첫 TV토론에서 이준석 후보가 강하게 비판하며 더 관심을 늘었다.
김 후보는 지난달 3일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됐다. 그러나 전날 한덕수 전 국무총리도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단일화’가 김 후보의 관련 검색어(4월 21일~5월 4일)로 급부상했다. 전당대회 금지 가처분 신청(7일)→공개 단일화 협상(8일)→가처분 기각(9일)→한덕수 후보 변경 당원투표 부결(10일) 등 나흘간 국민의힘과 김 후보는 단일화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로 인해 김 후보는 지난달 3~17일 후보 중 검색량 1위(네이버 기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단일화’는 4월 7일~6월 1일 전체 기간에서 김 후보 관련 급상승 검색어 2위(1위는 ‘김문수 공약’)이기도 했다. 한 전 총리와 단일화 내홍 이후엔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이 부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준석 김문수 사퇴’(5월 19일~6월 1일)가 관련 검색어로 급상승하기도 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도 눈에 띄었다. 지난달 5~18일 이재명·김문수·이준석 후보의 관련 검색어 중 크게 늘어난 검색어 명단엔 모두 ‘권영국’이 등장했다. 첫 TV토론(18일)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네이버에서 세 차례 TV토론이 열릴 때마다 ‘권영국’ 검색량은 급증했다.
윤성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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