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UCL 결승 끝나자 바로 이강인에 ALL-IN..."여름-겨울 모두 노렸던 매물, 이번엔 무조건 데려온다"
[OSEN=이인환 기자]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을 향해 나폴리가 본격적인 영입 경쟁에 나선다.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레 스포르트'는 2일(한국시간) "나폴리 구단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서 자신들이 원하는 선수들을 지켜봤다. 특히 파리 생제르맹(PSG) 벤치에 앉아있는 이강인은 팬들이 꿈꾸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PSG는 지난 1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CL 결승전에서 인터 밀란을 5-0으로 격파하며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PSG는 1970년 창단 후 55년 만에 처음으로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를 따내며 꿈을 이뤘다. 아울러 프랑스 리그1, 트로페 데 샹피옹, 쿠프 드 프랑스 우승에 이어 역사적인 '쿼드러플(4관왕)'까지 달성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PSG는 경기 시작 12분 만에 데지레 두에의 완벽한 어시스트에 이은 아슈라프 하키미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여기에 전반 20분 뎀벨레의 패스를 받은 두에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되면서 추가골로 연결됐다.
후반에도 반전은 없었다. 오히려 PSG가 두에와 흐비차 크바라첼리아, 세니 마율루의 연속골로 점수 차를 5골까지 벌리며 인테르를 무너뜨렸다. 이강인은 끝까지 벤치를 지켰지만, 경기는 PSG의 5-0 역사적인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다만 이강인은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까지 벤치를 지켰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교체 카드 5장을 모두 활용했지만, 이강인 대신 2006년생 유망주 마율루를 택했다. 최근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모습이 되풀이됐다.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3/202506022023779022_683d8c5cd687c.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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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이강인은 PSG 우승의 당당한 일원으로 함께했다. 그는 올 시즌 UCL 토너먼트에서는 많이 뛰지 못했지만, 조별리그 포함 11경기에 출전하며 힘을 보탰다. 동료들과 우승의 영광도 함께 즐겼다. 이강인은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에게 우승 메달을 받은 뒤 시상대에서도 주장 마르퀴뇨스 바로 옆에서 포효했다.
이번 우승으로 이강인은 한국 축구 역사상 두 번째로 UCL 우승을 경험한 선수가 됐다. 2007-2008시즌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UCL 정상에 오른 뒤 17년 만에 계보가 이어진 것. 2018-2019시즌 손흥민이 토트넘을 이끌고 대회 결승전에 오른 적은 있지만, 리버풀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로써 한국은 유일하게 UCL 우승 선수를 배출한 아시아 국가로 남았다. 메흐디 타레미의 인테르가 PSG를 꺾고 우승했다면 이란이 한국의 뒤를 이을 수 있었지만, 이강인과 희비가 엇갈렸다. 이강인은 역대 두 번째로 UCL 우승 메달을 목에 건 한국 선수이자 트레블을 경험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강인은 UEFA 기준 공식 우승 멤버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UEFA는 결승전에 직접 출전한 선수만 우승자로 인정하기 때문. 우승 선수 배출 국가 명단에 한국도 빠져 있었다. 박지성도 이강인과 마찬가지로 UCL 우승 메달은 손에 넣었으나 결승 무대를 누비진 못했다. 그는 2007-2008시즌 UCL 토너먼트에서 맹활약했지만, 정작 결승전에서 충격 제외됐다. 추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의 명단 제외를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결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UEFA는 홈페이지를 통해 "하키미는 2017년 UCL 결승전에 뛴 최초의 모로코 출신 선수이자 유럽대항전 결승전에서 득점한 첫 모로코 선수가 됐다. 윌리안 파초는 에콰도르 출신 최초로 우승팀에 출전한 선수"라며 "이강인은 뮌헨에서 교체 선수로 투입되지 못하면서 결승전에 나선 첫 한국 선수 우승자가 되는 걸 놓쳤다"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지난 여름 마요르카를 떠나 PSG로 이적했으며 2028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고 있다. 하지만 시즌 후반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플랜에서 밀려나면서 입지가 불안해졌다. 기술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PSG의 전술 내에서는 역할이 제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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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재능 문제라기 보다는 PSG 황금 멤버진의 뎁스가 너무 두꺼운 것. 흐비차도 흐비차지만 결승전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두에 모두 PSG의 현재이자 미래로 평가받는 상황. 결국 이강인은 그대로 여름 이적 시장에서 팀을 옮길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공식적으로 이강인의 현재 시장 가치는 3000만 유로(469억 원)로 평가된다. PSG는 이적 제안이 이 가격대 이상에서 들어올 경우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 시점에서는 수개의 팀이 이강인에게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온 상태다. 과연 이강인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가 될지 주목된다.
그리고 가장 적극적인 팀인 나폴리가 나섰다. 코리에레 델레 스포르트는 "나폴리는 이강인 영입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축구에서 필수적인 '강하고 빠른 템포'를 가져다줄 선수 중 하나로 이강인은 안성맞춤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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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이강인은 PSG에서 엔리케 감독의 시즌 프로젝트에서 완전히 중심이 되지는 못했고, 결승전에서도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PSG의 트레블 시즌에서 이강인은 고작 58경기 중 45경기에 출전했고, 총 출전 시간은 5220분 중 2397분 출전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폴리 구단은 여름 이적 시장과 겨울 이적 시장 내내 흐비차 트레이드의 일환으로 이강인을 원했지만 당시에는 PSG가 매각 불가로 지정했다"라면서 "이제 이강인은 더 많은 기회를 원한다. 몸값은 부담되지만 PSG와 나폴리 구단의 관계를 생각하면 더 내려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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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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