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공개지지vs정치색 원천차단..3일(오늘) '대선' 앞둔 ★들의 엇갈린 행보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3/202506030047776585_683dcc63d6cd5.jpg)
[사진]OSEN DB.
[OSEN=김수형 기자] 제21대 대통령 본선거일인 오늘 3일, 투표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연예계에서도 ‘정치적 소신’을 드러낸 이들과 ‘정치색 논란’을 원천 차단하려는 이들의 상반된 행보가 포착됐다.
#정치적 소신 드러낸 ★…김수용·김가연·JK김동욱 “이제 바뀌어야”
먼저 개그맨 김수용은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마지막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공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김수용은 무대에 올라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를 찍지 않았지만, 12월 3일 이후 그를 지지하기로 결심했다”며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소신을 전했다.이는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벌어진 혼란과,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결정까지 이어진 정국 혼란 속에서 내린 결단임을 강조한 것이다.
배우 김가연도 충북 충주시에서 열린 이재명 후보 유세 무대에 올라 “9살에 5·18 계엄을 직접 경험했던 사람으로서, 작년 계엄 선포는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며 지지를 선언했다. 이후 김가연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악플을 박제하며 “개인적인 공간에서 정치적 표현을 한 것일 뿐”이라며 강한 어조로 맞섰다.
특히 ‘우파 연예인’으로 알려진 JK김동욱은 SNS에 “대형 기획사 소속도 아닌 내가 정치 발언을 하면 뭐가 문제냐”며 당당하게 국민의힘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와 달리, 이승환, 김의성, 최동석 등은 파란색 의상을 입고 사전 투표 인증샷을 남기며 사실상 특정 진영 지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이들은 그간에도 정치적 발언을 꾸준히 이어온 대표적인 ‘소신파 연예인’들이다.
#철저히 정치색 차단한 ★…아이유·제이홉·김고은 “투표는 했지만..”
정치적 표현을 감행한 이들과는 달리, 아이유, 방탄소년단 제이홉, 김고은, 조세호 등은 ‘무색무취’의 투표 인증으로 정치색 논란을 피했다.
아이유는 지난 30일 팬 커뮤니티를 통해 “어제 사전 투표했다”며 용산의 투표소 인증샷을 공개했다. 어두운 체크 셔츠와 그레이 버킷햇, 흰 마스크로 철저히 스타일을 통제했고, “사전 투표는 오늘 6시까지!”라며 투표 독려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BTS 제이홉은 옥수동 주민센터에서 사전 투표를 완료한 인증샷을 공개했지만, 올블랙 착장에 포즈도 없는 단정한 모습으로 오해의 소지를 차단했다. 김고은은 투표소 방향 안내문만을 찍은 사진으로, 조세호 역시 포즈 없이 배경만 드러낸 인증으로 ‘무정치’ 의사를 분명히 했다.
소유진, 이상민, 이채연 등도 투표 인증은 했지만, 특정 정당을 연상케 하는 색상이나 문구는 최대한 배제했다. 특히 이채연은 파란색 손목 아대에 빨간 방울토마토를 들고 “색상 중화” 메시지를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실수인데 왜 그래요..오해 만들고 사과한 ★카리나·빈지노
에스파 카리나는 최근 빨간색 점퍼를 입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2번 후보 지지’로 오해받는 논란에 휘말렸다. 논란이 커지자 그는 팬 플랫폼을 통해 “전혀 의도한 바 아니었다”며 “주의 깊게 행동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역시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래퍼 빈지노 역시 SNS에 "세계 뻘건디의 날"이라며 붉은색 옷을 입고 아들을 품에 안은 모습을 선보였다. 붉은색 계열의 옷이 담긴 사진을 여러 장 올렸고, 자신이 론칭한 브랜드 스튜디오의 빨간 바지도 추가했다. 이후 빈지노는 "오늘 올린 게시물로 불편하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정치적인 의도는 정말 없었고, 며칠 전 가족이랑 보냈던 평화로운 하루와 작업실에서의 순간들을 오늘 아침 기분 좋게 나누고 싶었던 마음이었다"며 "하지만 사전투표 기간 중이라는 타이밍에 오해를 살 수 있었던 점, 충분히 조심하지 못했던 점은 저도 크게 느끼고 있다"며 고개를 숙이고 사과하기도 했다.
한편, "투표는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 그리고 정치적 표현 역시 개인의 자유"라는 목소리 속에서, 6월 3일인 오늘 제21대 대통령 본선거가 전국 각지에서 진행된다. 누구를 지지하든, 혹은 드러내지 않든, 각자의 방식으로 뜻을 표현하는 스타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수형([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