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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뜨면 작동 불능, 이제는 아니다...꽃미남에 퓨처스 폭격기도 터지나, 세대교체 희망도 솔솔

김석환./OSEN DB

김석환./OSEN DB


[OSEN=이선호 기자] 2군 폭격기도 드디어 비상할까?

지난 2022년 2월 함평 스프링캠프에서 간판타자 최형우는 좌타유망주 김석환의 스윙을 보더니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군대에 가기전보다 몰라보게 좋아졌다. 그냥 막스윙이 아니다. 앞으로 많이 좋아질 것 같다"고 예고했다. 2021 시즌 중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2군에서 대폭발했다. 막판 1군에 승격해 홈런과 장타를 터트리며 존재감을 보였다.

그러나 김석환의 행보는 기대치에 밑돌았다. 2022시즌 파격적으로 개막 선발라인업에 포진했으나 1군 투수들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1할4푼9리의 낙제점을 받았다. 2023시즌은 12경기에 불과했고 1할3푼으로 더 떨어졌다. 2군에서는 18홈런을 때리며 폭격수준의 타격을 했지만 막상 1군에 올라오면 작동 불능의 솜방망이였다. 

최형우도 "분명히 1군에서 터질 수 있는데..."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2024시즌은 아예 콜업을 받지 못했다. 제2의 이승엽이라는 평가가 무색했다. 타격이 안되니 들어갈 외야 자리가 없었다. 그래도 이범호 감독은 잊지 않았다. 2025 스프링캠프 명단에 김석환을 넣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방출하면서 새로운 외야수 후보들이 필요했고 그 가운데 한 명이었다. 

김석환./OSEN DB

김석환./OSEN DB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시범경기에서 7타석(6타수 무안타)만 소화했고 2군에서 개막을 맞이했다. 2군에서는 어김없는 폭격기였다. 33경기에 출전해 3할4푼5리 10홈런 26타점 23득점을 기록했다. 38개 안타 가운데 홈런이 10개, 2루타가 12개였다. 장타율이 7할1푼7리였다. 출루율 4할4푼1리를 더하니 OPS가 1.158이나 됐다. 

5월 5일 올해 첫 1군 콜업을 받았으나 7일동안 단 두 타석만 소화하고 다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2군에서 연일 장타를 뿜어냈다. 22일 외야수 최원준의 수비실수로 문책성 2군행 조치가 내려졌고 다시 1군에 올라왔다. 출전 기회를 보장 받자 이번에는 달라졌다. 이후 8경기에서 30타수 9안타 타율 3할을 기록하고 있다. 

장타는 2루타 1개 뿐이다. 홈런도 없지만 5타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지난 1일 수원 KT전에서는 1-1이던 1회초 만루에서 3-1로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5월29일 광주 키움전에서도 1회말 선제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제는 타석에서 자신의 스윙이 나왔고 찬스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 것이다. 

1일 KT전에서 김석환은 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이 감독은 중견수 김호령 우익수 최원준을 기용하는 새로운 외야진을 선보였다. 오선우가 1루수로 나섰고 패트릭 위즈덤은 1루가 아닌 3루수로 이동했다. 올해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오선우와 함께 김석환도 제기능을 하기 시작하자 새로운 수비 포지션을 선보였고 승리로 이어졌다. 이제는 세대교체의 기대까지 낳고 있다.

1군에 올라오면 어려움을 겪었던 예전과는 분명히 달라졌다. 나이 들고 경험치가 쌓이면서 시야와 생각도 넓어지는 성숙 단계에 올라있기도 하다. 그러나 아직은 기대치에 100% 걸맞는 모습은 아니다. 자그마한 실마리를 풀었을 뿐이다. 리그 최고의 타격을 펼치는 42살 최형우는 김석환의 잠재력 폭발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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