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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억인데 리그 32경기 4골' 맨유 ST, 'UCL 준우승' 인테르가 찾는다..."임대 계약으로 영입 원해"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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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거액을 투자해 영입한 라스무스 호일룬(22)의 미래가 이탈리아에서 다시 열릴 수 있을까.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애를 먹고 있는 덴마크 출신 스트라이커가 인터 밀란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트리뷰나'는 3일(한국시간) "인테르가 최근 며칠간 호일룬 측과 접촉했다. 2025-2026시즌을 앞두고 공격진 보강을 추진 중이며, 파르마의 보니를 포함한 몇몇 후보군 중 호일룬이 핵심 타깃"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은 신뢰도 높은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를 통해 확인됐다.

호일룬은 191cm라는 큰 키의 뛰어난 신체 조건과 주력을 갖췄지만, 패스를 받는 위치 선정과 움직임이 지나치게 단순해 동료와의 연계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 투박한 퍼스트 터치와 불안정한 발밑 기술로 인해 볼 키핑 및 전개 과정에서 실수가 많으며, 공중볼 경합 시 낙하지점 포착 능력 부족으로 효과적인 경합에서 어려움을 보여준다.

특히 등지고 공을 받는 상황에서 다음 플레이 판단력이 떨어져 소유권을 잃는 경우가 잦고, 이로 인해 공격 흐름이 자주 끊긴다. 이러한 문제점들로 인해 기초적인 공격 전개조차 불가능한 공격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현재로선 '골 넣는 기계'보다 '공 잃는 기계'에 가깝다는 혹평도 나온다.

맨유 이적 이후 주전으로 과도하게 기용되며 육성보다는 소모에 가까운 시간이 이어졌고, 자신감까지 잃으며 장점마저 퇴색되고 있는 상황이다.

호일룬은 지난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52경기에 출전해 10골 2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기준으로는 32경기에서 4골로 마무리했다. 절대적인 출전 수에 비해 공격 포인트가 부족했다는 평이 따른다.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생각했을 때, 낙제점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일룬의 잠재력은 여전히 시장에서 매력적인 카드로 평가되는 모양이다.

맨유 안팎에서는 호일룬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지난 5월 14일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맨유 일부 선수들이 호일룬에게 패스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충격적인 보도를 내놨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부상 복귀 이후 10경기에서 1골에 그친 호일룬의 득점력 저하에 대해 동료들이 불신을 갖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공격 전개에서 고립되는 상황이 반복됐다는 것이다.

특히 마커스 래시포드와의 관계도 문제로 지적됐다. 두 선수는 경기 중 서로 패스를 외면하는 장면이 반복되며 실제로 여러 차례 말다툼을 벌였다는 전언도 나왔다. 실제 호일룬은 올 시즌 아스날전에서 14회, 번리전에서는 11회밖에 공을 만지지 못하며, 스트라이커로서 지나치게 낮은 터치 수를 기록했다.

물론 반짝이는 시기도 있었다. 2월에는 4경기에서 5골을 몰아치며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상승세는 짧았고, 2월 24일 부상 이후 흐름이 완전히 끊겼다. 호일룬 본인도 당시 소셜 미디어에 "힘든 시기다. 그러나 우리는 이를 통해 성장할 것"이라는 글을 남기며 고통을 토로했다.

맨유는 지난 여름 호일룬을 데려오기 위해 약 8,500만 유로(약 1,338억 원)를 아탈란타에 지불했다. 2003년생의 유망주로서는 파격적인 금액이었지만, 투자 대비 확실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시즌 말미로 갈수록 거세졌다. 게다가 팀 전체의 공격력이 무기력해진 상황에서 호일룬의 고립은 더욱 두드러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인테르는 새로운 기회를 제시할 수 있는 구단 중 하나다. 이탈리아 무대 경험이 있는 호일룬에게 세리에A 복귀는 익숙한 환경으로의 회귀이자, 자신을 증명할 무대가 될 수 있다. 인테르는 그를 주전 자원으로 구상 중이며, 빠른 발과 라인 브레이킹에 강한 특성은 세리에A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까지 맨유는 호일룬의 이적을 공식적으로 논의하고 있지는 않다. 계약도 2028년까지 남아 있고, 완전 이적보다는 임대 또는 바이백 옵션이 포함된 거래 형식이 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러나 인테르의 적극적인 접촉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며칠 내로 구체적인 협상이 시작될 수도 있다.

거액 이적료와 함께 큰 기대를 안고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아직 확실한 입지를 잡지 못한 라스무스 호일룬. 그가 맨유에서 도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이탈리아에서 다시 새로운 기회를 잡을지 축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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