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일본의 야구 영웅이 떠났다…나가시마 감독, 89세 일기로 별세

지난 3월 열린 MLB 도쿄시리즈에서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나가시마 시게오 요미우리 종신 명예감독과 이야기를 나눈 뒤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오타니 쇼헤이 인스타그램
일본 야구의 영웅으로 칭송받는 나가시마 시게오 요미우리 자이언츠 종신 명예감독이 3일 오전 일본 도쿄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9세. 고인은 최근까지 폐렴 증세를 앓았다고 전해진다.

1936년 태어난 나가시마 감독은 1958년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고 데뷔했다. 이후 17년 동안 타율 0.305 444홈런 1522타점 1270득점으로 활약하며 NPB 대표 거포 내야수로 자리매김했다. 홈런왕을 2차례 차지하면서 타격왕에도 6차례나 오를 만큼 파워와 정교함을 두루 갖춘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1974년 현역 유니폼을 벗으면서 “나는 오늘 은퇴하지만, 거인군(요미우리)은 영원히 불멸”이란 어록을 남긴 고인은 은퇴 직후 요미우리 감독으로 취임해 5번의 센트럴리그 우승과 2번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달성하고 2001년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이후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을 맡았다가 2004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야구계를 떠났다.

나가시마 감독은 선수, 감독, 종신 명예감독을 거친 요미우리의 상징 자체였다. 2013년에는 마쓰이 히데키와 함께 일본 국민영예상을 받았고,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오 사다하루, 마쓰이와 함께 성화 주자로 나섰다. 또한 2021년 프로야구 선수 출신으로는 최초로 일본 문화훈장을 받았다.

23일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일본 프로야구 감독 및 선수 출신인 오 사다하루(오른쪽부터), 나가시마 시게오, 마쓰이 히데키가 코로나19 치료를 담당하는 의사와 간호사에게 성화를 전달하고 있다.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예정보다 1년 늦게 막을 올린 도쿄올림픽 개막식에는 IOC 관계자, 외교사절 등 1천명 정도의 인원만 직접 자리를 지켰다. 2021.07.23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S
이처럼 국민 영웅으로 칭송받았던 나가시마 감독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열도는 애도 분위기를 전했다. 교도통신과 닛칸스포츠 등 주요 외신은 “일본 야구를 상징하는 인물이 떠났다”고 추모했다.

LA 다저스에서 뛰는 오타니 쇼헤이는 지난 3월 열린 메이저리그 도쿄시리즈에서 나가시마 감독과 찍었던 사진을 올리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