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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병 테러, 트럼프 추방정책 불 붙였다…"가족도 찾아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미플린에 위치한 US스틸 공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불법 체류자가 일으킨 화염병 투척 사건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민 정책이 한층 강경 기조를 띠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글을 통해 “어제 콜로라도 볼더에서 발생한 끔찍한 공격은 미국에서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용의자)는 미국을 심하게 훼손한 바이든(전 대통령)의 터무니없는 국경 개방 정책을 통해 들어왔다. 이제 그는 ‘트럼프 정책’에 따라 (미국을)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는 우리가 왜 국경을 안전하게 지키고 불법적인 반미 급진주의자들을 미국에서 추방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주장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테러리스트는 물론 가족과 동조자들까지 찾아내 미국에서 추방하겠다고 했다. 루비오 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비자를 받아 여기 체류 중인 모든 테러리스트와 그 가족, 테러리스트 동조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우리가 당신을 찾아내 비자를 취소하고 추방할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썼다.

극우 보수 성향으로 유명한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 역시 테러범 가족의 미국 추방을 강하게 요구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글을 통해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이집트 국적자 모하메드 솔리먼(45)의 딸이 콜로라도주에 있는 대학 두 곳에 합격했다며 “우리는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의 자녀가 미국의 대학에 입학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에서 1일(현지시간) 12명의 부상자를 발생시킨 화염병 투척 사건 현장에 경찰 폴리스 라인이 설치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앞서 콜로라도주 볼더시에서 전날 열린 친이스라엘 인질 추모 행사장 부근에서 솔리먼이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화염병을 던져 총 12명이 화상 등 상처를 입었다. 솔리먼은 범행 직후 자신을 제압하려는 사람들을 향해 욕설과 함께 “시온주의자, 너희 모두 죽어 마땅하다”고 소리치기도 했다. 2일 AP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솔리먼은 법원에 제출한 진술서를 통해 “모든 시온주의자를 죽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콜로라도주 검찰은 솔리먼에게 1급 살인 미수 혐의 16건을 비롯해 방화 기기 사용 2건, 방화 기기 사용 미수 16건 등을 적용했다. 유죄로 확정되면 1급 살인 미수 혐의로 최대 384년, 방화 기기 사용으로 최대 48년, 방화 기기 사용 미수로 최대 192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이집트에서 태어난 솔리먼은 2022년 8월 관광 등 단기 체류 비자(B2)로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3년 2월 비자가 만료됐지만 노동 허가를 받아 체류를 연장했고, 그마저 지난 3월 만료돼 현재 불법 체류자 신분이다.




김형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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