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군권 장악 1등 공신 쉬치량 급사…사인은 안 밝혀져

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3일자 1면 하단에 쉬 전 부주석의 부고 기사를 싣고 “중국공산당의 우수 당원, 오랜 검증을 거친 충성스런 공산주의 전사, 무산계급 군사가, 중국 인민해방군의 탁월한 영도인”이라고 썼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인은 밝히지 않았다.
관영 매체의 부고에 앞서 쉬의 사망 소식은 미국으로 망명한 전직 기자 출신인 자오란젠(趙蘭健)이 처음 X(옛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중국 내에선 X와 같은 해외 소셜미디어(SNS)를 쓰려면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우회하는 수밖에 없다. 즉 중국 당국의 감시를 피해 소식을 접한 것이다. 그의 급사에 중국 내 관심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친중 성향의 홍콩 성도일보는 베이징의 소식통을 인용해 “쉬는 이른 아침에 조깅하던 중 심장마비를 일으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고 전했지만, 비교적 이른 나이여서 사인을 놓고 궁금증은 커지는 상황이다.

중국 산둥성 린취(林曲)가 고향은 그는 공군 조종사 출신으로 2007년 상장(대장)에 오르며 공군사령관에 임명됐다. 같은 해 열린 17차 당 대회에서 군 통수기구인 중앙군사위의 위원에 선출됐다. 이어 2012년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보임됐다. 같은 달 개최된 18차 당 대회에서 정치국위원 겸 중앙군사위 제2부주석으로 승진했다. 2017년 19차 당 대회에서 제1부주석에 올랐다. 2022년 20차 당 대회에서 군사위 부주석에서 물러났고, 2023년 은퇴했다.

신경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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