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멈춘 오늘은 쿠팡도 휴무…백화점·마트·아웃렛은 “문 열어요”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백화점과 대형마트, 아웃렛 등 오프라인 유통 매장은 대부분 영업을 이어간다. 반면 쿠팡과 11번가 등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는 당일 배송을 일시 중단했다.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국내 주요 백화점 3사는 정상 운영하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정한 정기 휴무일 외에는 공휴일에도 대부분 영업한다”라고 말했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매달 2회 의무 휴업일을 별도로 지정하고 있는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도 이날 문을 열었다. 대형마트 전용 모바일 앱인 제타(롯데마트), 이마트몰(이마트) 등에서도 배달 가능한 시간대를 선택해 주문하면 당일 배송을 받을 수 있다. 거주지나 점포망 위치 등에 따라 일부 배송이 어려운 지역이 있을 수 있지만 정상 배송을 원칙으로 한다. 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수퍼·GS더프레시 등 기업형 수퍼마켓(SSM)과 이마트트레이더스 등 창고형 할인매장도 정상 영업 중이다. 대형 아웃렛도 평소대로 운영 중이다.
11번가 등 이커머스 업계는 배송을 잠시 멈춘다. 쿠팡은 주간 로켓배송(오전 7시~오후 8시)을 중단한다. 쿠팡 배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앞서 택배영업점에 “노동단체 및 시민단체 요구에 따라 6월 3일 당일의 주간 배송 물량을 영업점에 위탁하지 않는다”라고 통보했다. 쿠팡이 2014년 로켓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배송을 중단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쿠팡뿐 아니라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택배, 우체국 택배 등 주요 택배사들도 택배기사 참정권 보장 요구를 수용, 택배 배송을 하지 않기로 했다.

대부분 택배사는 2020년 총선과 2022년 대선, 2024년 총선 때 배송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업체간 주 7일 배송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휴일 없이 배송해왔다. 그러다 이번에 전국택배노조에서 “21대 대선일을 택배 없는 날로 지정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정치권이 이에 가세하면서 주요 택배사와 쿠팡이 배송 중단을 결정했다. 자체 물류망을 쓰는 쿠팡은 주요 선거 때에도 정상 배송을 해왔는데 올해 처음 중단을 결정했다.
신세계그룹 이커머스인 SSG닷컴(쓱닷컴)은 이날 정상 배송을 하고 있다. 쓱닷컴 관계자는 “대형 택배사를 통한 배송은 운영하지 않고 운송사를 통한 배송만 정상 운영한다”라며 “배송 기사가 투표에 지장이 없도록 근무조를 나눠 배송한다”라고 전했다. 마켓컬리는 새벽에 배송하는 샛별배송의 경우 자체 물류를 쓰기 때문에 이날 오전 8시 전까지 정상 배송을 했다. 다만 택배사를 통해 배송하던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주문했다면 택배 업무가 재개된 이후 배송받을 수 있다.
황수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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