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속도 168km-기대타율 .760’ 호수비로 안타 삭제한 김혜성, 유격수 잠재력 폭발하나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3/202506031621771099_683ea2f517f2f.jpg)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26)이 유격수로 호수비를 선보이며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김혜성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9번 유격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공수주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김혜성은 올 시즌 23경기 타율 4할2푼(50타수 21안타) 2홈런 7타점 13득점 5도루 OPS 1.033을 기록중이다.
올 시즌 다저스에서 2루수, 유격수, 중견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는 김혜성은 2루수로 가장 많이 출전했다. 15경기에서 78이닝을 소화했다. 그 다음이 중견수로 5경기(29이닝)에 나섰다. 유격수도 중견수와 같은 5경기를 소화했지만 수비이닝은 19이닝으로 훨씬 적었다. 유격수 포지션이 수비 부담이 가장 큰 포지션이고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베츠가 지난달 31일 밤에 화장실을 가다가 가구에 발을 부딪혀 발가락 골절을 당하는 황당 부상을 겪으면서 전력에서 잠시 이탈했고 김혜성이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지난 1일 양키스전과 이날 경기에서 모두 수비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김혜성은 지난 1일 경기에서 9번 유격수로 선발출장했다. 3회초 무사 1, 2루 위기에서 호르빗 비바스의 타구를 직선타로 잡아낸 김혜성은 2루주자 오스틴 웰스가 2루로 몸을 날려 더블 플레이를 만들어냈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판정이 번복됐다. 이 경기에서는 4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타격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 2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대타로 1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친 김혜성은 3일 메츠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이날 경기에도 선발 유격수로 나서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1회초 2사에서 피트 알론소의 날카로운 타구를 직선타로 잡아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타구속도가 104.4마일(168.0km)에 기대타율은 7할6푼에 달하는 타구였지만 김혜성이 빠른 몸놀림과 집중력으로 타구를 낚아채듯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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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던 시절 유격수로 경험을 쌓았다. 2021년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지만 실책이 29개로 리그 최다를 기록했다. 이후 키움은 김혜성의 포지션을 2루수로 변경했고 덕분에 김혜성은 리그 최고의 내야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
다저스 역시 김혜성의 주포지션을 2루수로 보고 있다. 하지만 유격수와 중견수로서의 잠재력도 높게 평가하며 꾸준히 기회를 주고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익숙하지 않은 중견수 포지션에서는 아쉬운 플레이도 종종 나오고 있지만 유격수에서는 김혜성의 가능성이 돋보이는 장면을 많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김혜성을 향후 슈퍼 유틸리티로 키우고 싶어하는 다저스는 최근 김혜성의 활약에 만족하는 모습이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난 1일 경기중계진과의 인터뷰에서 “김혜성은 기본기가 튼튼하고 빠르고 수비를 잘하는 선수다. 무엇보다 정말 강하고 끈질긴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김혜성이 남은 시즌 또 어떤 놀라운 플레이를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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