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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만급' 우크라 기습에 트럼프 침묵…지지층 "긴장고조" 불만

러시아가 우크라 때릴 땐 조용하더니 우크라 '득점'엔 와글와글 "미국이 3차대전에 끌려간다…바이든이 관여했다" 음모론도

'진주만급' 우크라 기습에 트럼프 침묵…지지층 "긴장고조" 불만
러시아가 우크라 때릴 땐 조용하더니 우크라 '득점'엔 와글와글
"미국이 3차대전에 끌려간다…바이든이 관여했다" 음모론도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휴전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의 전략폭격기 40여대를 파괴한 우크라이나의 '거미줄 작전'과 관련해 2일(현지시간)까지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기반인 미국 극우 성향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자들은 작전의 결과를 폄훼하거나 의도를 의심하는 음모론을 활발하게 유통시키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을 짐작할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그동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평가절하해온 MAGA 세력이 이번 작전의 결과도 짐짓 백안시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1일 러시아 본토의 공군기지 4곳을 드론으로 공격해 약 70억달러(약 9조7천억원) 규모의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한다. 드론은 미리 러시아 내로 밀반입한 뒤 화물 트럭으로 위장한 차량에 보관하다 작전을 감행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는 이 작전 준비하는 데 18개월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동맹국들과 서방 언론은 이 작전이 러시아에 '진주만 습격'과 비견될 만한 타격을 안겼다며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일본은 1941년 12월 '난공불락의 요새'로 여겨졌던 하와이를 공격해 미국을 충격에 빠뜨린 바 있다.
그러나 MAGA 세력들은 이번 작전으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불필요하게 자극한 결과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미국의 개입 우려를 키운다고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 외교정책의 신봉자인 댄 콜드웰은 엑스(X)에 "미국은 이번 (우크라이나의) 공격에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그뿐 아니라 러시아의 전략 핵무력을 향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대해서도 직간접적 지원을 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는 이번 작전 결과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직접 맞붙을 위험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MAGA 지지자이자 인플루언서 찰리 커크도 아예 "미국이 이 공격에 아무런 관련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이번 작전을 미국에 먼저 알리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MAGA 세력 사이에서 불만이 쏟아져나온다.
MAGA 성향 인플루언서 잭 포소비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책사 출신 스티브 배넌이 진행하는 극우 성향 정치 팟캐스트 '워룸'에 출연해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우크라이나의 작전에 관여했다는 음모론을 거론했다.
우크라이나가 현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작전 내용을 알리지 않고 18개월 전 당시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만 작전 개요를 알린 것 아니냐는 취지다. 주장에 아무런 근거는 없었다.
팔로워 220만명의 엑스(X) 계정을 운영하는 로건 오핸들리도 우크라이나의 작전에 대해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미국을 WW3(세계 3차대전)에 끌어들이려고 의도적으로 수행된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악시오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해서는 MAGA 세력이 상대적으로 침묵을 유지하다가 이번 '거미줄 작전'에 대해서는 비교적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고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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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전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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