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긴장해라" 알 힐랄, 인자기 감독+유럽 최고급 선수단 준비...클럽WC 우승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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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강호 알 힐랄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흔들 거물 영입전에 돌입했다. 사령탑엔 시모네 인자기, 중원은 브루노 페르난데스, 왼쪽 측면은 테오 에르난데스, 최전방은 빅터 오시멘. 단 1주일, 이 4명의 초특급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파리로 향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3일(한국시간) "사우디 알 힐랄이 클럽 월드컵 개막 전에 총 4명의 해외 대형 선수 및 감독 영입을 마무리 짓기 위해 파리에 도착했다"라고 전했다. 알 힐랄은 오는 19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클럽 월드컵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알 힐랄의 파하드 빈 나펠 회장은 3일 오후 전세기를 타고 리야드를 출발해 파리에 도착했다. 그의 손에는 시모네 인자기 감독을 포함한 유럽발 4인 초대형 계약서가 들려 있다. 이번 이적은 FIFA가 클럽 월드컵 출전 구단에 한해 6월 10일까지 허용한 특별 이적창 내에서 추진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벤치에 앉을 인물이다. 알 힐랄은 최근 조르제 제주스 감독과 결별한 이후 유럽 무대에서 존재감을 떨친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시모네 인자기 인터 밀란 감독을 영입 대상으로 점찍었다.
마르카에 따르면 알 힐랄은 인자기에게 연간 5,000만 유로(약 787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제시했다. 인자기 본인도 결승 직후 "내가 인테르와 함께 클럽 월드컵에 참가할지는 아직 모르겠다"라고 말하며 여운을 남겼다. 알 힐랄은 단순히 감독이 아닌 '메시지'를 원한다.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사령탑마저 데려올 수 있다는 메시지를 유럽에 던지고 싶은 것이다.
알 힐랄은 감독뿐만 아니라, 필드플레이어 3명 영입도 동시에 추진 중이다. 수비, 미드필드, 공격에 한 명씩. 첫 번째는 밀란의 좌측 수비수 테오 에르난데스다. 2026년까지 계약되어 있지만, 알 힐랄은 이미 구단 측과 접촉해 이적료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원은 더 파격적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 브루누 페르난데스에게 3년간 총액 2억 유로(약 3.147억 원)에 달하는 제안을 보냈고, 이적료로는 1억 유로(약 1,573억 원)를 준비 중이다. 선수와 구단 모두를 만족시키겠다는 '이중 제안'이다.
마지막은 공격수 빅터 오시멘. SSC 나폴리에서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 SK로 임대된 뒤, 리그 우승까지 경험한 오시멘은 현재 나폴리 내 입지에서 멀어졌다. 알 힐랄은 작년에도 그를 노렸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여름엔 가능성이 커졌다.
알 힐랄은 이 4건의 초대형 영입을 통해 오는 클럽 월드컵에서 '유럽 킬러'로 변신하겠다는 각오다. 19일 첫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와 미국 마이애미에서 예정돼 있다. 같은 조엔 파추카(멕시코),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도 포함돼 있어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강한 전력이 필수다.
파하드 회장이 직접 프랑스 파리까지 날아온 건 이 때문. 유럽 최고 레벨 선수단을 그대로 끌어오는 영입 전력을 실현하겠다는 강한 의지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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