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는 헌신했는데...정작 구단은 바로 대체자 + 매각 추진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3/202506031738773609_683eb8682658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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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말 그대로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를 갈아서 들어올린 트로피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3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의 회복 상태가 구단의 기대보다 좋지 않다. 한국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7월 중순까지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6월 16일부터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 벤피카(포르투갈)와 함께 FIFA 클럽 월드컵 C조 조별리그를 치른다. 여기에 김민재는 동행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로 한국 언론과 인터뷰서 김민재의 몸상태가 먼저 보도된 바 있다.
김민재는 2024-2025시즌 모든 대회에서 총 43경기, 3,593분을 소화했다. 이는 바이에른 수비수 중 가장 많은 출장 시간이었다. 아킬레스건에 이상 신호가 처음 포착된 것은 지난해 10월이었으나, 팀 내 부상자가 속출하자 그는 끝까지 버텨야 했다.
다요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알폰소 데이비스 등 주전 수비수들이 줄줄이 전열에서 이탈하자 김민재는 사실상 홀로 수비라인을 지탱하며 혹사에 가까운 출전 스케줄을 소화했다. 콤파니 감독은 그를 마지막까지 기용한 뒤, 리그 우승 조기 확정 직후에야 휴식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런 혹사에도 바이에른은 김민재가 UCL 등에서 부진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말 그대로 자신을 희생하면서 팀을 위해 달린 선수에 대해 부상이나 몸 상태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것. 이런 태도에 대해서 독일 언론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거기다 시즌이 끝난 지금, 김민재의 이름은 이적설과 함께 다시 헤드라인에 오르고 있다. 바이에른은 지난달 레버쿠젠의 주전 수비수 요나탄 타(29)를 영입했다. 이에 따라 김민재의 입지는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트랜스퍼마크트는 '2025-2026시즌 바이에른 예상 베스트11'에서 김민재를 제외하고 타-우파메카노 센터백 조합을 배치했다.
실제 현지 매체들은 김민재를 올여름 이적시장의 방출 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와 토비아스 알트샤플은 "구단 내부에서는 김민재의 활약이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매각 대상으로 분류됐다"라고 전했다.
김민재의 거취를 두고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팀은 세리에A의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이다. 특히 유벤투스는 김민재를 나폴리 시절 데려온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이 복귀를 추진 중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을 더한다. 나폴리는 2022년 김민재를 영입한 뒤 그의 수비력에 힘입어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들어 올렸다. 지운톨리는 당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김민재의 복귀를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
김민재 역시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빌트는 "그는 올 시즌 내내 거센 비판에 직면했으며, 상황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매력적인 제안이 올 경우 이적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서 바이에른이 김민재르 혹사 가깝게 썼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알려져서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빌트는 "김민재의 상태는 프리시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뱅상 콤파니 감독 입장에서는 핵심 수비 전력의 공백이 뼈아플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왼쪽 아킬레스건 염증뿐 아니라, 발목 부위에 결절종(물혹)까지 겹쳐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그는 6월 대한민국 대표팀 A매치 소집 명단에서 일찌감치 제외됐으며, 오는 13일부터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 출전 가능성도 사실상 사라졌다.
결국 바이에른의 무리한 혹사로 인해 희생양이 된 김민재인 것이다. 이런 바이에른의 막장 행보가 어떨 결과로 귀결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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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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