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경, '빨간옷' SNS 삭제·정치색 논란 자필 사과 "명백한 내 잘못" [종합](전문)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3/202506031723772963_683eb12c0973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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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방송인 홍진경이 대선 투표 당일, 정치색 논란을 야기한 SNS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홍진경은 3일 오후 개인 SNS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루 전 SNS에 '빨간 옷'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가 21대 대선에 관한 정치색 논란에 휩싸이자 이를 사과한 것이다.
논란은 지난 2일 홍진경이 개인 SNS에 올렸던 사진에서 시작 됐다. 스웨덴 스톡홀롬의 현지 의류브랜드 매장을 방문한 홍진경은 매장에서 착용 사진들을 공개했다. 모델 출신답게 롱부츠와 강렬한 색감의 니트 티셔츠 등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홍진경의 자태가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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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 중에 '빨간색' 니트도 있었다는 것. 3일 대선과 관련해 지지층의 정치적 표현이 유독 강조되온 터라 홍진경의 게시물은 빨간색을 당색으로 내건 국민의 힘 소속의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 표명으로 읽혔다.
그도 그럴 것이 연예계에서는 최근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가 빨간 무늬에 숫자 2가 적힌 옷을 입은 사진을 올렸다가 '2번 지지자'로 몰렸다. 정작 카리나는 해당 사진을 빠르게 삭제했고 소속사와 팬덤플랫폼을 통해 모두 선거와 관련 없음을 밝혔으나 소용 없었다.
더욱이 홍진경은 개인 유튜브 채널 '공부왕 찐천재'를 통해 유력 대선 후보들과의 인터뷰까지 진행했던 터. 홍진경이 카리나의 논란은 물론 선거철 민감한 정국에 대한 이해가 없을 리 없다며 의도된 게시물이라는 의혹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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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홍진경은 자필 사과문에서 "아침에 일어나 보니 정말 많은 전화가 왔다. 투표 기간에 오해를 받을만 한 행동을 하는 연예인들을 보며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한 적이 많았는데 그런데 이 민감한 시기에, 제가 이렇게 어리석은 잘못을 저지르다니 저 스스로도 진심으로 어처구니가 없다"라고 정치색 논란을 의도한 바 없음을 밝혔다.
그는 "피드에 올린 사진들은 이틀 전, 스톡홀롬의 한 가게에서 찍은 것들"이라며 "디자인이 재밌다는 생각에 사진을 올렸는데, 당시 제가 입고 있던 상의의 컬러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한국에서의 생활과 너무 동떨어져 오랜 시간을 해외에 있다 보니 긴장감을 잃었다"라며 "이유를 막론하고 무조건 제가 잘못했다. 입이 열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고 명백히 제가 잘못한 일이다. 모두가 민감한 이 시기에 여러분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해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홍진경의 사과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홍진경 입니다. 현재 해외 출장 중이라, 시차가 맞지 않아 이제서야 인터넷을 확인했습니다. 사과문이 늦은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정말 많은 전화가 와 있네요…. 투표 기간에 오해를 받을만 한 행동을 하는 연예인들을 보며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한 적이 많았는데 그런데 이 민감한 시기에, 제가 이렇게 어리석은 잘못을 저지르다니… 저 스스로도 진심으로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피드에 올린 사진들은 이틀 전, 스톡홀롬의 한 가게에서 찍은 것들입니다. 디자인이 재밌다는 생각에 사진을 올렸는데, 당시 제가 입고 있었던 상의의 컬러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한국에서의 생활과 너무 동떨어져 오랜 시간을 해외에 있다 보니, 긴장감을 잃었던 것 같습니다. 이유를 막론하고 무조건 제가 잘못했습니다. 입이 열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고, 명백히 제가 잘못한 일입니다.
모두가 민감한 이 시기에, 여러분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해 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6.3일 홍진경 올림.
/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SNS 출처.
연휘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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