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D-DAY' SNS 주의보 속, 대놓고 정치색 당당히 드러낸 ★들

[사진]OSEN DB.

[OSEN=기자명] 제21대 대통령선거일인 6월 3일,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 표가 모이고 있는 가운데, 연예인들 역시 저마다의 방식으로 뜻을 밝혔다. 특히 일부 스타들은 ‘정치색 논란’을 의식하지 않고도 당당하게 자신의 입장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투표권 없어도 목소리는 낸다”…JK김동욱의 당당한 소신

한국계 캐나다인으로 알려진 가수 JK김동욱은 투표권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밝혔다. 그는 3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굿모닝. 타임 투 세이브 더 컨트리 투게더”라는 문구를 영문으로 적었고, ‘굿모닝’ 옆에는 태극기 이모지를, ‘투게더’에는 숫자 2를 암시하는 V자 이모지를 활용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지속적인 애정을 표현한 셈이다.

정가은의 브이 포즈…별다른 입장無

배우 정가은은 이날 SNS에 투표 인증샷을 올리며 “소중한 한 표!!!”라는 멘트를 남겼다. 사진 속 그는 붉은색 기둥 앞에서 브이(V) 포즈를 취하며 환하게 웃고 있었고, 일부 누리꾼들은 이 장면이 기호 2번을 연상케 한다며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했다. 이에 대해 정가은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정치색 논란을 의식하면서도 스스로의 뜻을 은연중에 표현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은미 “말보다 행동”…파란 선글라스로 드러낸 지지

가수 이은미는 “말보다 행동으로, 나의 마음을 담은 한 표를 남겼습니다”라며 SNS를 통해 투표 인증샷을 공개했다. 파란색 선글라스를 착용한 그는 배우 이기영, 이원종 등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공개 지지해온 인물로, 평소 정치적 표현에도 거리낌 없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번에도 그는 감정과 신념을 행동으로 이어가며, 유권자들에게 “소중한 한 표, 잊지 마세요”라고 당부했다.

박해미, 강렬한 올블루…“그냥 옷일까?”

배우 박해미 역시 파란색 상의와 액세서리로 구성된 강렬한 ‘올블루룩’을 SNS에 공개하며 “오늘도 감사한 하루”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따로 정치적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이재명 후보의 상징 색을 연상케 하는 스타일링에 일부 팬들은 “우회적인 지지 표현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박해미는 별도의 해명을 하지 않았지만, 이기영, 이원종 등과 함께 이 후보를 지지해왔다는 점에서 자연스러운 연장선으로도 읽힌다.

김의성, “전쟁 같은 선거”…파란색 풀착장 인증

배우 김의성은 파란색 후드티에 파란 모자를 착용한 ‘풀착장’으로 사전투표 인증을 완료했다. 그는 “선거는 축제라지만, 왠지 이번엔 전쟁처럼 느껴져. 한발뿐인 총알, 잘 조준해서 쏘고 왔어”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덧붙이며 SNS를 통해 지지 의사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김의성은 그간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대표적인 ‘소신파 연예인’으로 평가받아왔다.

한편, 이날 연예계에는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이들과, 정치색 논란을 피하기 위해 철저히 ‘무색’으로 일관한 이들의 행보가 뚜렷하게 엇갈렸다. 하지만 방식이 다를 뿐, 이들 모두는 자신이 믿는 가치를 지키고 행동으로 옮겼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에 누리꾼들은 "정치색을 드러내든, 감추든, 가장 중요한 건 투표를 참여하는 것"이란 목소리도 이어졌다.


김수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