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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식 리빌딩, '레전드' 손흥민 내치고 빅클럽 벤치들 노린다..."어리잖아"

[OSEN=이인환 기자] 주장 손흥민(33, 토트넘)을 팔고 빅클럽서 밀린 선수들로 대체하자.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할 경우, 막대한 상업적 손실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구단 수입 구조에서 손흥민이 차지하는 비중이 단순한 선수 한 명의 역할을 넘어선다는 점을 강조한 분석이다.

손흥민은 지난 5월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북런던 입성 10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염원의 트로피를 들었지만 냉정하게 노쇠화 의혹과 부상 등에 시달렸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영국 '더 아이리시 선'에 따르면, 토트넘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관심을 바탕으로 손흥민의 이적을 고려 중이다.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에서 구단 입장에서는 마지막 현금화를 노릴 수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토트넘 전문 팟캐스트 '릴리화이트 로즈'의 운영자 존 웬햄은 전혀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웬햄은 "손흥민은 최근 18개월 동안 경기력이 빠르게 하락했지만, 여전히 큰 경기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며 "개인적으로는 손흥민을 주전에서 제외하고 로테이션 멤버로 활용하는 방안을 택할 것"이라고 잔류를 희망한 것이다.

이어 "물론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을 사우디로 이적시켜 큰 이적료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유니폼 판매, 입장권 수익, 그리고 한국에서의 노출도 등 구단이 손흥민을 통해 벌어들이는 상업적 수익도 막대하다"라면서 구단의 매각 시도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수차례 방한 투어를 위해 막대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거기다 이번 여름에도 방한 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단 어디까지나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토트넘의 인기는 손흥민을 앞세운 것이지 그가 없다면 상황이 변할 수 밖에 없는 것.

이런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서 지적하면서 웬햄은 "이러한 손실을 고려했을 때 구단이 사우디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제시한 5,000만~6,000만 파운드(약 932억~1,119억 원) 수준의 제안이 과연 의미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웬햄은 또 손흥민을 매각해야 되는 팬들에게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이상으로 손흥민은 토트넘에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팬들이 그 상업적 가치를 제대로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라면서 "손흥민을 매각한다고 그와 같은 상업적 가치와 실력을 가진 선수를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웬햄은 "잭 그릴리시가 손흥민의 대체자로 거론되고 있다. 같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지만, 경기력 면에서 현 토트넘 주장을 대체할 수준이 아니다. 상업적 측면에서도 손흥민만큼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토트넘이 새로운 투자를 한다면 젊고 잠재력 있는 자원을 발굴하는 쪽이 낫다"라면서 지적했다.

한편 웬햄의 지적처럼 사우디의 제안에 토트넘은 은근슬쩍 손흥민의 매각도 옵션으로 두고 있다. 특히 대체자로 손흥민보다 어리고 빅클럽에서 밀린 선수들을 고려하고 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것이 맨체스터 시티에서 밀린 그릴리시에 더해서 바이에른 뮌헨서 재계약에 실패한 르로이 자네 등이다.

말 그대로 이런 선수들을 영입하려고 한다는 것은 구단에서도 손흥민 부재시 리더십과 실력, 대표할 선수 등이 없다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팬 퍼레이드 이후 보여준 팬들의 응원처럼 손흥민은 대체할 수 없는 선수이기에 이런 토트넘의 무리수가 어떤 결과로 귀결될지는 안 봐도 뻔한 상황이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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