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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라 말릭의 마켓 나우] 불확실성이 쏘아올린 미국 지방채의 인기

사이라 말릭 누빈 최고투자책임자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 5월 들어 주가가 크게 반등했다.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S&P 500은 4월 저점보다 약 20% 상승하며 연초 손실을 대부분 회복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와 관세 인하 가능성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결과로 풀이된다.

거시경제 흐름은 여전히 낙관하기 어렵다.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렀고, 이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부담이다. 물가는 연초 예상보다 더 크게 오르고 있으며, 경제성장률은 오히려 둔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민간 기관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35%로 추정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상호 관세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3% 상승했는데, 이는 관세 인상이 아직 물가에 본격 반영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은 여전히 물가와 고용 지표에 따라 유동적인 상태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큰 환경에서는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처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의 지방채가 그중 하나로, 최근 상대적으로 유망한 투자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표한 ‘해방의 날’ 관세 이후 일시적으로 수익률이 상승하며 가격이 하락했지만, 이는 지방채의 신용 위험과는 관련이 없다. 대부분의 면세 지방채는 여전히 건전한 재정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각 주 정부가 조성한 ‘비 오는 날 기금(Rainy Day Fund)’, 즉 경기 침체기에 대비한 비상예산은 지방채의 재정 건전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이 비상예산은 2019년 정부지출의 8% 수준에서 2025년에는 1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켓 나우
다만, 세제 관련 입법 논의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2017년에 제정된 세금감면 및 일자리법(TCJA)이 곧 만료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지방채 이자에 대한 면세 혜택이 계속 유지될지 불확실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방 정부는 기존 혜택이 유효할 때 채권을 앞당겨 발행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채가 공공 인프라 투자를 위한 수단이라는 점에서 세제 혜택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도 있다.

한편, 연방 의회는 소득세 최고 세율을 현재의 37%에서 39.6%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세율이 오르면 지방채의 세후 수익률은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현재 투자등급 및 고수익 지방채의 이자 수익률은 장기 평균을 웃돌고 있으며, 최근 수익률도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채권 가격이 낮다는 뜻으로, 투자자는 이자 수익뿐 아니라 향후 자본이득까지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사이라 말릭 누빈 최고투자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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