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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 깜깜한 미래' 손흥민+베테랑들, 토트넘서 미래 불투명, '사우디 이적설'엔 "가치평가 제대로 해야" 지적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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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 토트넘)을 포함한 엔지 포스테코글루(60) 감독, 다수 주축 선수들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영국 '투 더 레인 앤 백'은 3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 여름 큰 변화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손흥민을 포함한 핵심 선수들의 미래도 불투명하다"라고 보도했다.

이는 단순한 전력 보강이나 정리 차원이 아니다. 토트넘이 맞닥뜨린 변화의 중심에는 주장 손흥민의 거취 문제가 놓여 있다. 그는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었지만, 구단은 이를 끝으로 작별을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22일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었다. 비록 벤치에서 시작해 공격 포인트 없이 20분 정도만을 소화했으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토트넘에 유럽대항전 사상 첫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북런던 입성 10년 만에 이룬 성과였지만, 이 감격적인 장면이 토트넘에서의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이 2026년 여름까지 1년 남은 상황에서, 이번 여름을 '마지막 현금화'의 기회로 보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손흥민에게 관심을 드러낸 가운데, 구단은 이미 적절한 오퍼가 올 경우 이적을 허용할 준비를 마쳤다는 복수 현지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더 아이리시 선'은 "토트넘은 손흥민의 경기력 하락과 계약 만료 시점을 고려해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반면 손흥민의 상업적 가치에 대한 회의도 공존한다. 입장권 수익, 유니폼 판매, 한국 내 방송권 및 브랜드 노출 등 구단이 손흥민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은 단순한 이적료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와 관련해 토트넘 전문 팟캐스트 '릴리화이트 로즈' 운영자 존 웬햄은 "손흥민은 지난 18개월간 경기력이 하락한 것은 사실이나, 여전히 결정적인 순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를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으며, 사우디로 보내고 5,000만~6,000만 파운드(약 932~1,119억 원) 수준의 이적료를 받는 것이 과연 상업적 손실을 상쇄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거취 문제는 단순히 한 명의 선수에 국한되지 않는다. 크리스티안 로메로(27), 로드리고 벤탄쿠르(28) 등 주축 선수들의 미래와도 밀접하게 얽혀 있다.

로메로는 손흥민이 팀을 떠날 경우 새로운 주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며, 이는 그가 라리가 이적설을 잠재우고 토트넘에 잔류할 동기를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벤탄쿠르 역시 로메로와의 친분과 팀 내 입지를 감안할 때 잔류 가능성과 이적 가능성이 공존한다. 실제로 손흥민과 벤 데이비스, 로메로와 벤탄쿠르 등 내부 케미스트리 역시 팀 전력 구상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 중이다.

존 웬햄은 "손흥민과 데이비스는 가까운 사이로, 손흥민이 떠날 경우 데이비스의 거취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로메로가 주장으로 올라설 경우, 그의 절친인 벤탄쿠르도 팀에 남을 가능성이 커진다"라고 전망했다.

감독 문제도 혼란을 가중시키는 요소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성과를 냈지만, 리그 17위라는 충격적인 성적으로 인해 경질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유력한 후임 후보로는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거론되고 있으나, 프랭크 본인은 최근 "토트넘에 갈 계획이 없다"라고 선을 그은 상태다.

토트넘은 지금, 전술적 리빌딩과 상업적 타산, 그리고 선수단 내 인간관계와 리더십 계승 구도를 한데 아우르는 복잡한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 손흥민의 거취는 그 모든 갈등의 교차점에 서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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