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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쓰지 마라, 준비된 선수만 쓴다” 감독대행 강력 메시지, 왜 78억 FA+고과 1위-도루왕에 기약 없는 2군행 통보했나

[OSEN=잠실, 이대선 기자]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곽빈, KIA는 양현종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2025.06.03 /sunday@osen.co.kr

[OSEN=잠실, 이대선 기자]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곽빈, KIA는 양현종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2025.06.03 /[email protected]


[OSEN=잠실,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고 가장 먼저 한 일은 팀 내 기여도가 부족한 고액 연봉 선수들 정리였다. 이승엽 전 감독의 무한 신뢰 속에 1군 라이프를 보장받았던 이들은 이제 신예들과 동일한 위치에서 조 대행의 눈에 들기 위한 생존 경쟁을 하는 처지가 됐다.

2일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한 두산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7차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부동의 주전 1루수 양석환, 2루수 강승호, 도루왕 출신 외야수 조수행이 2군으로 내려가고, 내야수 김민혁, 김동준, 이선우가 새롭게 1군 등록됐다. 

양석환, 강승호, 조수행은 이승엽 전 감독의 시즌 구상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했던 선수들. 양석환은 경쟁자가 사실상 ‘제로’인 1루수의 유일한 주인이었고, 강승호는 3루수 도전 실패와 함께 2루수로 복귀해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었다. 조수행도 좌익수, 대타, 대주자, 대수비 등 활용도가 다양했다. 

문제는 이들의 성적이었다. 양석환은 시즌 타율 2할6푼, 득점권타율 2할2푼4리, 최근 10경기 타율 1할6푼7리, 강승호는 시즌 타율 2할1푼7리, 최근 10경기 타율 2할의 극심한 빈타에 시달렸다. 조수행 역시 타율 2할3푼 득점권타율 1할5푼8리의 부진을 겪었던 터. 그럼에도 이승엽 전 감독은 세 선수를 향해 무한 신뢰를 보냈다. 1군 말소는 없었고, 선발 제외 정도가 이들을 향한 나름의 메시지였다. 

그러나 조 대행은 달랐다. 조 대행은 3일 잠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내가 세 선수의 1군 말소를 제안했다”라고 당당히 밝히며 “주전으로서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그 선수들이 준비가 되면 얼마든지 다시 이곳에서 뛸 것이다. 그걸 내 눈으로 확인하거나 2군에서 올라온 보고를 듣고 판단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OSEN=박준형 기자] 두산 양석환 2025.04.23 / soul1014@osen.co.kr

[OSEN=박준형 기자] 두산 양석환 2025.04.23 / [email protected]


고참들을 향한 강력한 메시지도 남겼다. 조 대행은 “해줘야할 선수들이 해줘야하는 건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야구장에서 인상 쓰지 말라고 했다. 그래야 젊은 선수들이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플레이를 마음껏 할 수 있다”라며 “물론 팀이 좋지 않아서 말도 나올 수 있고, 불만도 있을 수 있는데 야구장에서만큼은 티내지 말고 서로 소통하자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기회가 얼마나 소중한 건지 선수들에게 상기시켜주고 싶다. 선수가 포기하지 않으면 팬들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말을 굉장히 좋아한다. 조만간 팬들도 포기할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아서 선수들에게 야구장에서 플레이에 진심을 담자고 했다”라며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준비된 선수는 내가 쓸 것이다. 어설프게 야구하면 나도 어설프게 대하겠다고 했다”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덧붙였다.

[OSEN=잠실, 김성락 기자]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두산은 최원준, 원정팀 롯데는 데이비슨을 선발로 내세웠다. 4회말 2사 1, 3루 두산 강승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 2025.04.25/ ksl0919@osen.co.kr

[OSEN=잠실, 김성락 기자]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두산은 최원준, 원정팀 롯데는 데이비슨을 선발로 내세웠다. 4회말 2사 1, 3루 두산 강승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 2025.04.25/ [email protected]


이제 막 지휘봉을 잡았기에 향후 두산 야구에 어떤 색채를 입힐 것인지에 대한 구상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딱 한 가지 지론은 명확했다. 이승엽 전 감독이 강조하기도 했던 ‘허슬두’ 정신의 부활이 바로 그것이었다.

조 대행은 “10개 구단 중에 허슬두 만큼 좋은 의미가 있는 단어가 있냐고 했다. 허슬에는 많은 게 담겨져 있다. 포기하지 말아야하고, 끈끈해야 하고, 하나가 돼서 상대가 쉽게 볼 수 없는 팀이 돼야 한다. 허슬두의 의미를 모르면 두산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없다”라고 쓴소리하며 “우리 팬들도 그 모습을 원한다. 지금 내 야구의 색깔을 드러낼 정신도 없고 여유도 없다. 그러나 두산이 갖고 있는 보이지 않는 끈끈함은 나타나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남겼다. 

/[email protected]

[OSEN=잠실, 이대선 기자]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곽빈, KIA는 양현종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5.06.03

[OSEN=잠실, 이대선 기자]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곽빈, KIA는 양현종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5.06.03



이후광([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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