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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이재명 당선 확실' 긴급 타전…외교·대북정책에 촉각(종합)

NYT·BBC 등 주요 신문·방송사, 한국 대선 뉴스 실시간으로 보도 AP "6개월 정치혼란 마침표"…NYT "한미동맹 유지, 對中 관계개선 약속" 日언론 "한일관계 전망 어려워"…유럽언론 "건전한 민주주의의 증거"

외신들, '이재명 당선 확실' 긴급 타전…외교·대북정책에 촉각(종합)
NYT·BBC 등 주요 신문·방송사, 한국 대선 뉴스 실시간으로 보도
AP "6개월 정치혼란 마침표"…NYT "한미동맹 유지, 對中 관계개선 약속"
日언론 "한일관계 전망 어려워"…유럽언론 "건전한 민주주의의 증거"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주요 외신들은 이 소식을 일제히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로이터는 3일 오후 11시40분께(한국 시간) KBS·MBC·SBS 등 지상파 3사가 모두 이 후보의 대통령 당선 '확실'을 보도한 직후 이 후보가 인천 계양구 자택에서 "국민의 위대한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자 이를 긴급 속보로 타전했다.
AFP도 곧이어 오후 11시 53분께 이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가 예상된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AFP는 "중도좌파 성향의 이 후보가 압승을 거두며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며 "거의 30년 만에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선거로 (한국은) 수개월간 이어진 정치적 혼란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AP도 서울발 기사에서 이 후보 승리가 예상된다고 전하며 "이번 승리는 탄핵당한 보수 지도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로 촉발된 수 개월간의 정치적 혼란을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주요 신문과 방송은 이 후보의 당선 확실 보도를 실시간으로 내보내면서 한미 관계 등 외교정책 변화 가능성을 짚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내 방송사들의 당선 확실시 소식을 전하면서 "이 후보는 중국과 미국 간 균형 외교를 원하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중국 견제 정책을 복잡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WSJ은 "소년공 출신인 이 후보는 한미동맹 강화, 일본과의 협력, 북한인권 문제 제기 등 전임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 기조를 일부 계승하겠다고 공약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WSJ는 "자신을 (미국의 대표적 진보 정치인인) 버니 샌더스 미 상원의원에 비유한 적이 있는 그는 한미 관계가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를 배제하길 원하지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 대선 관련 속보를 업데이트하는 코너를 개설해 실시간 개표 상황을 전했다.
NYT는 서울발 기사에서 "이 후보는 깊이 분열된 나라를 치유하고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공약했다"며 "또한 좀 더 균형 잡힌 외교를 추진한다면서 국가 안보의 기반으로 한미동맹을 유지하면서도 경색된 중국 및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미 NBC 방송은 국내 방송 3사의 당선 확실 보도를 전하면서 "한국의 유권자들은 이 후보에 대한 호감보다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에 대한 분노에 더 크게 움직였다"라고 분석했다.
일본 언론도 이 후보의 당선 확실시 소식을 대대적으로 전했다.
교도통신은 "한국이 3년 만에 혁신(진보) 정권으로 교체된다"며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국민 반발이 이 후보 승리에 순풍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NHK는 오후 9시 뉴스에서 광화문 중계를 통해 출구조사 결과를 전하고 이 후보에 대해 "가난한 가정에서 자라 인권 변호사로 활동. 소셜미디어(SNS)로 적극적으로 정보를 발신했다"고 소개했다.
일본 언론은 이 후보가 이번 대선 과정에서 '실용 외교'를 강조한 점에 주목하면서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교도통신은 이 후보가 윤석열 정부의 대일 정책을 '굴욕외교'라고 비판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일본이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면서 "한일 협력에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지지 기반은 일본에 엄격한 태도를 보이는 입장이어서 양국 관계를 전망하기 어렵다"고 해설했다.
유럽 언론들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한국의 21대 대통령 선거 상황을 관심 있게 보도했다.
영국 BBC 방송은 이날 오전부터 홈페이지상에 별도 '라이브 블로그'를 마련하고 한국 대선 투표 및 개표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방송은 별도 분석 기사에서 한국이 계엄 사태 이후 '혼돈의 6개월' 끝에 대선을 치렀다면서 국가를 통합하고 국민들에게 민주주의에 대한 확신을 다시 심어주는 것이 차기 대통령의 중대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후보가 윤 전 대통령의 계엄령에 따른 대중의 '분노의 물결'을 탔다면서, 한국 유권자 일각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이번 대선을 건전한 민주주의의 증거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 후보의 임기 시작부터 윤 전 대통령이 던져놓은 분열이 그를 따라다닐 것이라며 경제둔화, 트럼프발 무역전쟁, 북핵 위협 등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한국의 경제성장이 저조하고 저출산·소득 불평등·높은 생계비 등 고질적 문제도 여전히 심각하다면서, 이 후보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는 아직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르피가로는 차기 대통령이 '예측 불허'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한편 동맹인 미국과 주요 무역 상대국인 중국 간 대립 구도에서 균형을 맞춰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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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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