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대선 입장 묻자…백악관 대변인, 서류 뒤적이며 "여기 있었는데"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3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이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공식 답변을 하지 못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레빗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된 브리핑 도중 ‘한국의 대선 결과에 대한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 받자 즉각 “물론 있다”고 답했다. 그리고는 연단에 선 채 미리 준비해온 답변 서류에서 관련 문구를 찾았다. 레빗 대변인은 “분명히 여기 어디에 있는데…”라며 수초간 관련 답변을 찾았지만 결국 준비해온 답변을 확인하지 못했다. 그리고는 “우리는 (한국 대선에 대한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곧 입장을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의 반응은 브리핑 전에 백악관 내부적으로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어느정도 정리했음을 의미한다. 다만 그가 브리핑 현장에 해당 문구를 지참하지 않고 입장한 배경에 대해선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기 어렵다.
백악관 브리핑이 직후 진행된 국무부 브리핑에서도 한국 대선과 관련한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 정부의 반응을 묻자 “(한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있었고, 우리는 당선 인증(certification)을 기다리고 있다”며 “그 결과가 나오면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USTR이 무역 협상 상대국에 오는 4일까지 ‘최상의 제안’(best offer)을 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낼 것이며, 국가별로 답을 받은 뒤에는 그 내용을 평가해 합의가 가능한 범위를 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레빗 대변인이 모든 교역 상대국에 서한을 보냈다고 밝힌 점에서 한국 정부에도 서한이 전달됐을 것으로 보인다.
레빗 대변인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부과해온 25%의 관세를 50%로 인상하는 내용의 행정명렁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태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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