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김민석, 비서실장 강훈식, 국정원장 이종석 검토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이 4일 취임 이후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무총리·국가정보원장 후보자를 발표한다. 국가안보실장·정책실장과 대통령실 수석들도 이르면 이날 저녁 발표한다. 인수위원회 없이 곧바로 정부가 출범하는 만큼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지난 2일 이 당선인은 “(대통령에 당선 시 인사 가운데)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이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 수석들”이라고 말했다.

국정원장은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노무현 정부 시절 ‘자주파’로 분류됐던 이 전 장관은 이 당선인이 경기지사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대북·안보 정책 분야 멘토 역할을 맡았고, 지난 대선 때는 이 당선인의 외곽 조직 ‘민주평화광장’의 공동대표를 맡았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원 2·3차장을 지낸 김준환 전 차장도 국정원장 후보군이다.

김현종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대통령 비서실에 장관급으로 신설되는 통상보좌관 임명이 유력하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이 임박한 상황에서 대통령실 내 전담 기구를 둬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한다.
정책실장으론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과 노형욱 전 국토부 장관,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 등 경제 관료 출신이 거론된다. 다만 이 당선인이 대선 정책을 총괄했던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의 임명 여부를 막판까지 고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검찰 및 사법부 개혁 과제를 책임질 민정수석에는 검사장 출신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민정비서관에는 공안 검사 출신인 이태형(24기) 민주당 선대위 법률지원단 부단장 기용이 유력하다. 전북 남원 출신인 오 변호사는 이 당선인과 사법연수원 동기(18기)다.
대통령과 국회 관계를 조율할 정무수석에는 민주당 원내대표 등을 지낸 우상호 전 의원, 대통령실의 얼굴인 대변인에는 영화평론가 출신 강유정 의원이 발탁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 당선인이 시민단체 성남시민모임에서 활동할 때부터 최측근인 김현지 보좌관은 대통령실 살림을 담당할 총무비서관 또는 국정상황실장 후보로 오르내린다. ‘이재명의 입’으로 불린 김남준 전 민주당 대표실 부실장은 대통령을 밀착 보좌하는 제1부속실장,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권혁기 선대위 메시지팀장은 의전비서관에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대선부터 이 당선인의 ‘언론 보좌관’을 맡아온 김상호 전 경기콘텐츠진흥원장 직무대행은 공보 업무의 최전선인 춘추관장이 유력하다.
오현석.하준호.강보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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