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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대학로 주인공 교체 굴욕 딛고 흥행 배우까지 ('아침마당')[핫피플]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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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영화 ‘소주전쟁’의 배우 이제훈이 과거 대학로 극단에서 배역 교체의 굴욕까지 당했던 과거를 딛고 흥행 배우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아침마당'에서 고백했다.

지난 3일 오전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이제훈이 출연했다. 그는 ‘화요초대석’ 첫 번째 게스트로 출연해 시청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제훈은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 '소주전쟁'에 대해 이야기했다. ‘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소주 회사가 곧 인생인 재무이사 종록(유해진)과 오로지 성과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제훈)이 대한민국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다.

이제훈은 “제가 유년시절부터 본 ‘아침마당’에 나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신기하고 영광스럽다”라며 신기해 했다. “생방송 기회는 거의 없다”는 이제훈은 “그렇다 보니 지금 이 순간이 꿈만 같다. 천천히 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평소에도 일찍 일어나긴 한다. 그런데 선배님(이광기)도 아시겠지만 늦게 촬영할 때도 있다”라고 밝혔고 “이렇게 환대해주실 줄 몰랐다”라며 감격했다. 

실제 이날 ‘아침마당’에서는 열띤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단 15명의 방청객만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볼 수 없는 이제훈의 생방송 출연에 환호를 보낸 것이다. 이에 이제훈도 “제가 목소리를 낼 때마다 박수를 쳐주신다. 매일 나와도 되냐”라며 감격했다. 이에 이제훈은 50대 중년 남성을 위한 영화의 메시지를 강조하는 진행자의 발언에 “저는 오늘 ‘아침마당’을 위해 살겠다”라고 말해 환호를 더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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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열심히 사세요?’라는 영화의 대사에 대해서도 이제훈은 “어렸을 때부터 그런 영화를 많이 보면서 배우에 대한 꿈을 키우고 동경을 하면서 내가 스크린에 나오면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했다. 실제로 이렇게 나오니까 너무 좋고 감사하다. 이 시간을 내가 좋아하는 만큼 보시는 관객 분들이나 시청자 분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런 이제훈의 시작은 어린 시절 비디오가게였다. 이제훈은 "항상 가서 정말 많이 봤다. 자연스럽게 영화를 보다 보니까 언젠가 비디오가게 주인이 되면 평생 영화를 볼 수 있겠지라는 꿈을 키웠다. 자연스럽게 배우가 된다는 꿈도 꿨던 것 같다"라며 "고3쯤 되면 진로에 대한 결정을 진지하게 갖게 되는데 그 때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했을 때 배우에 대한 꿈을 키웠기 때문에 연극영화과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이야기를 가족들한테 했을 때 ‘네가 어떻게 배우가 될 수 있어? 그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자격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가 선택해야 할 수 있는데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리셨다. 그 말씀에 저도 동의가 됐다.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고 불확실성이 크니까. 학창시절엔 꿈을 어느 정도 접어뒀다”라고 털어놨다.

“원래는 이과생이었고 공대로 가게 됐다”라고 밝힌 이제훈은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데 무언가 교수님께서 강의를 하시는 모습에서 내가 무엇을 할지는 머리로 알겠지만 가슴이 움직이지 않더라. 그래서 답답하고 멍하기도 하고. 차라리 군대 가기 전에 해보고 싶은 거 1, 2년 동안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으로 대학로로 가서 한 극단에서 열심히 허드렛일도 하고 선배님, 연출님들이 가르쳐주시는 것도 배우는 기회가 됐다. 포스터도 붙이고, 연극만으로는 부족하니까 아르바이트도 많이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창작극의 주인공으로 기회도 주셔서 너무나 기쁜 마음으로 자랑도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하차통보를 받고 너무 충격을 받았던 그는 “80대 어르신의 작은 역할이었다. 주인공이었다가 잠깐 나오는 역할이었다. 무대에 처음 선 기억이 있다. 그렇게 연기에 대한 갈망이 더 커졌던 것 같다”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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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이후 25세에 나이에 한예종 08학번으로 늦깎이 신입생이 된 이후로 배우 이제훈의 길이 열렸다. 학교 수업 당시에 대해 이제훈은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걸 알았다. 친구들이 잘하는 모습을 보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더 많이 했다. 그래서 이렇게 배움에 대한 갈증이 큰 친구들과 함께 하니까 저도 발전할 기회가 됐다”라며 회상했다. 

겸손한 발언과 달리 이후 이제훈은 영화 '건축학개론', '박열'을 비롯해 드라마 '시그널' 등의 수작들을 만나며 성장했다. 그만의 작품 선택 기준은 무엇일까. 이제훈은 “한편으로는 운이 좋았다는 생각도 든다. 제가 선택하는 시나리오를 대중 분들이 왜 좋아해주실까 생각해 보면 저 역시 재미있는 글을 보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그 재미있는 글이 영상으로 나왔을 때 사람들이 재미있게 웃고 즐기면서 기억에 남기를 바라는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런 자신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에 대해 이제훈은 “나왔던 캐릭터의 요소들이 다 저인 것 같다. 작은 부분을 극대화한 것 같다. 제 영혼이 다 조금씩이라도 담겨 있어서 그런지 저한테는 다 제 영혼의 일부, 뼈이자 살인 것 같다”라고 자평했다. 

"앞으로 30년, 40년이 지나도 좋은 연기자로 기억되는 게 배우로서 제 가장 큰 목표"라는 이제훈. 그는 "배우로서 KBS드라마에 출연할 기회가 없었다. KBS 사장님께서 보고 계신다면 너무나 출연을 원하고 있다. 연락 달라. KBS 드라마 하면 ‘아침마당’ 또 한 번 나오겠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다음을 기약했다.

/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KBS제공.


연휘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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