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통령에 바란다] 中교민 "무역·문화 장벽 해소…인적교류 활성화 희망"
[새 대통령에 바란다] 中교민 "무역·문화 장벽 해소…인적교류 활성화 희망"(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한중 관계 경색이 수년 동안 이어지면서 침체한 중국 교민 사회는 이재명 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한중 관계가 활력을 되찾기를 4일 기대했다.
특히 교민들은 13만명에 달했던 베이징 교민 수가 1만명 아래로 줄어들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관광, 경제 등에서 양국 교류가 활발해지기를 희망했다.
▲ 서만교 북경한국인회장 = 한때 13만명에 달했던 베이징 교민 인구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와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며 줄었고, 윤석열 정부 3년 동안에는 3만명에서 1만명 아래로 감소했다. 교민 사회가 이제 더는 줄어들 것도 없는 어려운 상황이다.
새 정부가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 좋겠고, 무역이나 문화 콘텐츠 등에서 생겨났던 장벽 해소와 인적 교류 활성화에 나서주기를 기대한다.
▲ 고탁희 중국한인회총연합회장 = 한중 관계가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다가 비상계엄령 사태의 충격을 받았는데, 대선이 끝난 만큼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되기를 바라고 있다.
올해는 한중 수교 33주년이다. 앞으로 다시 30년을 준비한다면 한중 관계는 다른 패러다임으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중국이 예상을 뛰어넘는 발전을 이뤘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충분히 괜찮은 소비재와 생필품이 있다. 그런데 합이 맞는 양국 기업이 서로의 존재를 몰라 경제 교류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곳곳을 다니며 지방정부 당국자나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을 만나보면 중국인 역시 한중 관계 개선을 원한다. 중국도 경기가 침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린성 창춘에서는 거액이 들어간 한중 경제합작구가 한국 기업들의 입주를 기다리고 있고, 하이난성에서는 K팝 공연과 골프대회, 청소년 교류 등을, 산둥성에서는 한국으로의 단체 관광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국이 경제적으로 실익을 얻을 수 있는 분야가 많고 교류가 필요한데, 이런 부분에서 새 정부에 기대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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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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