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클럽' 뮌헨, 현실은 선수들의 무덤... 김민재 부상 악화에 수비수 줄부상이 다 의료진 탓?
[OSEN=이인환 기자] 말 그대로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한 선수 절단기이다.독일 유력지 '빌트'는 3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의 회복 상태가 구단의 기대보다 좋지 않다. 한국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7월 중순까지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6월 16일부터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 벤피카(포르투갈)와 함께 FIFA 클럽 월드컵 C조 조별리그를 치른다. 여기에 김민재는 동행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로 한국 언론과 인터뷰서 김민재의 몸상태가 먼저 보도된 바 있다.
김민재는 2024-2025시즌 모든 대회에서 총 43경기, 3,593분을 소화했다. 이는 바이에른 수비수 중 가장 많은 출장 시간이었다. 아킬레스건에 이상 신호가 처음 포착된 것은 지난해 10월이었으나, 팀 내 부상자가 속출하자 그는 끝까지 버텨야 했다.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4/202506032211779659_683effb3e588b.jpg)
[사진]OSEN DB.
다요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알폰소 데이비스 등 주전 수비수들이 줄줄이 전열에서 이탈하자 김민재는 사실상 홀로 수비라인을 지탱하며 혹사에 가까운 출전 스케줄을 소화했다. 콤파니 감독은 그를 마지막까지 기용한 뒤, 리그 우승 조기 확정 직후에야 휴식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런 혹사에도 바이에른은 김민재가 UCL 등에서 부진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말 그대로 자신을 희생하면서 팀을 위해 달린 선수에 대해 부상이나 몸 상태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것. 이런 태도에 대해서 독일 언론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거기다 시즌이 끝난 지금, 김민재의 이름은 이적설과 함께 다시 헤드라인에 오르고 있다. 바이에른은 지난달 레버쿠젠의 주전 수비수 요나탄 타(29)를 영입했다. 이에 따라 김민재의 입지는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트랜스퍼마크트는 '2025-2026시즌 바이에른 예상 베스트11'에서 김민재를 제외하고 타-우파메카노 센터백 조합을 배치했다.
실제 현지 매체들은 김민재를 올여름 이적시장의 방출 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와 토비아스 알트샤플은 "구단 내부에서는 김민재의 활약이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매각 대상으로 분류됐다"라고 전했다.
김민재의 거취를 두고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팀은 세리에A의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이다. 특히 유벤투스는 김민재를 나폴리 시절 데려온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이 복귀를 추진 중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을 더한다. 나폴리는 2022년 김민재를 영입한 뒤 그의 수비력에 힘입어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들어 올렸다. 지운톨리는 당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김민재의 복귀를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
김민재 역시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빌트는 "그는 올 시즌 내내 거센 비판에 직면했으며, 상황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매력적인 제안이 올 경우 이적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서 바이에른이 김민재르 혹사 가깝게 썼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알려져서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빌트는 "김민재의 상태는 프리시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뱅상 콤파니 감독 입장에서는 핵심 수비 전력의 공백이 뼈아플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왼쪽 아킬레스건 염증뿐 아니라, 발목 부위에 결절종(물혹)까지 겹쳐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실제로 앞선 보도들을 종합하면 김민재는 왼쪽 아킬레스건 염증 상황에서 무리하게 출전하다가 다른 쪽에서도 아킬레스건 여파에 시달린 것이다.
거기에 물종까지 생기면서 말 그대로 최악의 몸상태로 비시즌에 돌입한 것. 이런 상황에는 결국 선수의 몸상태는 오판한 바이에른 구단의 문제가 가장 크다. 의료진 문제이거나 아님 우승을 위해 선수 몸상태를 외면한 코칭 스태프건이 선수에게 큰 피해를 끼쳤다.
실제로 바이에른은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선수들의 의료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일본 대표팀의 수비수 이토 히로키의 경우에도 몸상태를 제대로 케어하지 못해서 두 번이나 복귀가 지연되기도 했다. 우파메카노의 부상과 알폰소 데이비스의 부상 모두 대표팀 탓을 했지만 바이에른 의료진의 문제도 컸다고 예상된다.
과연 김민재를 비롯한 선수들의 무덤이 될만큼 의료 문제에서 약점을 노출하고 있는 바이에른이 이대로 침몰을 피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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