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2.56’ 초보 5선발이 1위팀 ERA 1위, 이게 실화인가…9라운더의 성공 스토리

OSEN DB
[OSEN=창원,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송승기(23)가 초보 선발답지 않은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1선발 못지 않은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송승기는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6승째(3패)를 기록, 최근 4연승 행진이다. 평균자책점은 2.56으로 낮췄다.
이렇다할 위기도 없었고, 2루 베이스도 허용하지 않았다.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최고 149km의 힘있는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포크볼로 지난 1일 한화전에서 16득점을 폭발시킨 NC 타선을 완전히 봉쇄했다.
1회말 2아웃을 잡고, 박건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지난해 홈런왕 데이비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2회말 2사 후에 천재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날 유일한 피안타였다. 김형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4회, 5회, 6회는 모두 삼자범퇴로 끝냈다. 13타자 연속 범타로 경기를 마쳤다. NC 타자들은 2루를 단 한 번도 밟지 못했다. 송승기가 6회까지 완벽한 투구로 NC 타선을 봉쇄하고, LG 타선이 6회까지 10득점을 폭발하면서 필승조를 아끼며 손쉽게 승리했다. 15-0 승리.
![[OSEN=부산, 이석우 기자] LG 트윈스 송승기 021 2025.05.20 / foto0307@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4/202506040125778031_683f2389c84d9.jpg)
[OSEN=부산, 이석우 기자] LG 트윈스 송승기 021 2025.05.20 / [email protected]
송승기는 11경기 6승 3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리그 7위, 다승은 공동 7위다. LG 선발투수들 중에서 평균자책점 1위다. 임찬규(ERA 2.63), 1선발 치리노스(ERA 2.84), 손주영(ERA 3.79), 부상에서 복귀한 에르난데스(ERA 4.32) 보다 낮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 87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은 송승기는 지난해까지 1군에서 8경기 9⅓이닝을 던졌다. 선발 경험은 없었다. 2023~2024년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면서 선발 투수로 뛰었고, 지난해 20경기 11승 4패 평균자책점 2.41, 탈삼진 121개를 기록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3관왕을 차지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11월 상무에서 제대하고 복귀한 송승기를 5선발로 낙점했다. 난생 처음 1군 마운드에서 선발투수로 시즌을 시작한 송승기는 2군에서 보여줬던 성적을 1군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기대이상이다. 3월 27일 한화 이글스 상대로 7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인상적인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11경기에서 무실점을 5차례나 기록했다. 최근 4경기에서 23⅔이닝 3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14로 뛰어난 기록이다.
올해 데뷔 후 처음 선발 데뷔전을 치렀고,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상대 타자들에게 분석을 당하고,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기 마련인데 오히려 더 위력적인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송승기는 경기 후 “8일 만에 등판하면서 몸 상태가 충분히 회복된 상태였고, 그래서 공에 힘도 잘 실렸던것 같다. 이번 주 일요일에도 더 힘차게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오늘 79구를 던졌는데, 더 던지려고 마음만 먹으면 던질 수 있었다. 일요일에도 등판해야 하기 때문에, 무리해서 100구 이상 던지기보다는 좋은 흐름일 때 마무리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해서 내려왔다”고 말했다.
송승기는 포수 이주헌과 전담 배터리로 등판한다. 송승기는 “무엇보다 오늘은 주헌이의 리드가 정말 좋았고, 그 리드에 잘 따라가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주헌이의 말대로 투구가 잘 풀렸고, 경기 운영도 수월했다”고 단짝 이주헌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OSEN=잠실, 김성락 기자]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LG는 송승기, NC는 로건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6회초 2사 1루 마운드를 방문한 LG 포수 이주헌이 투수 송승기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04.23 / ksl0919@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4/202506040125778031_683f238a62d2e.jpg)
[OSEN=잠실, 김성락 기자]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LG는 송승기, NC는 로건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6회초 2사 1루 마운드를 방문한 LG 포수 이주헌이 투수 송승기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04.23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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