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최악의 슬럼프 빠진 1조549억 타자, 태업이 문제가 아니다?
![[사진] 뉴욕 메츠 후안 소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4/202506040514776684_683f57fabf79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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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뉴욕 메츠 후안 소토(27)의 부진에 대한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4일(한국시간)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후안 소토는 커리어 최악의 두 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물론 대단하지는 않지만 나쁜 성적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메츠 팬들이 야구 역사상 가장 거대한 7억6500만 달러(약 1조 549억원) 계약과 함께 소토가 팀에 왔을 때 기대한 모습도 아니다. 이제 그는 뉴욕시 양쪽에서 야유를 받있다”며 소토의 부진을 지적했다.
소토는 메이저리그 통산 995경기 타율 2할3푼4리(3494타수 984안타) 211홈런 620타점 693득점 64도루 OPS .943를 기록한 빅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다. 지난 겨울 메츠와 15년 7억65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맺었지만 올 시즌 59경기 타율 2할3푼4리(214타수 50안타) 10홈런 28타점 38득점 7도루 OPS .794를 기록하는데 머무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소토가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태업 논란까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MLB.com은 “사실 소토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지도 모른다”며 소토의 타구 데이터는 여전히 메이저리그 최상위권임을 언급했다. 메츠 데이비드 스턴스 야구 운영부문 사장은 “솔직히 (소토가) ‘더 나아지기 위해 고쳐야 할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 역시 “그는 이제 26살이다. 괜찮을 것이다. 그는 후안 소토다”라며 소토의 반등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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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토는 메이저리그 공식 통계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서 제공하는 기대타율, 기대장타율과 실제 타율, 장타율이 가장 차이나는 타자 중 한 명이다. 소토의 기대타율은 3할1푼이지만 실제 타율은 2할3푼4리다. 기대장타율은 .589에 달하지만 실제 장타율은 .430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MLB.com은 “모든 것이 불운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소토의 기대성적과 실제성적의 차이가 모든 메이저리그 선수를 통틀어 가장 큰 것도 사실이다. 분명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태업 논란에 대해 MLB.com은 “멘도사 감독이 공개적으로 말할 정도라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 데이터도 그를 뒷받침한다. 소토가 원래 빠른 선수는 아니지만 그의 스프린트 속도는 하위 20%에 불과하고 타석에서 1루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58초로 커리어 최악이다. ‘별 문제 아니야’라고 하고 넘어가기는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소토의 플레이 방식이 성적 하락의 주요 원인은 아닐 수 있다. MLB.com은 “소토는 애초에 스피드가 중요한 선수는 아니다. 가끔 내야안타를 하나 더 만들 수 있을지 여부는 그의 전반적인 성적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또한 그는 이미 도루 7개를 기록해 지난 시즌 전체 도루와 같은 수치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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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결국 역대 프로스포츠 최대 계약을 맺고 양키스에서 지역 라이벌팀인 메츠로 이적한 상황이 소토에게 큰 부담이 되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뉴욕은 미디어와 팬들에 선수들에게 공격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슈퍼스타인 애런 저지(양키스)조차 조금만 부진에 빠져도 언론의 공격을 받기 일쑤다.
프란시스코 린도어(메츠)는 “모든 사람들이 ‘소토는 어딧어? 소토는 어딧어?’라고 말한다. 우리는 봤다. 그는 매주 좋아지고 있다. 오늘은 그에게 공이 넘어간 것 같다”며 소토가 받는 압박감과 그럼에도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소토의 기량을 강조했다.
소토는 역사상 최대 계약의 첫 해를 보내고 있다. 지금까지는 다소 실망스러운 시즌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남은 시즌 반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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