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으로 맑은 상태...이제 결과 내야 할 때" 설영우, 이라크전 필승 다짐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4/202506040907771583_683f8f57974f3.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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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설영우(27, 즈베즈다)가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9차전을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6일 오전 3시 15분(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운명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를 통해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는 상황에서, 대표팀 풀백 설영우는 자신감에 찬 각오를 전했다.
설영우는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이번 경기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짓냐, 못 짓냐여서 많은 국민이 기대하시리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서 결과를 얻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왔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현재 B조에서 4승 4무(승점 16)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3위 이라크(승점 12)를 상대로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본선행을 확정 지을 수 있다. 대표팀은 지난 2일 이라크에 입성해 현지 적응 훈련에 나섰다.
현지 기온은 낮 최고 45도에 이를 정도로 무더운 가운데, 설영우는 "공항에 도착했을 때 엄청 덥고 습하더라. 선수들이 중동 경기를 많이 해봤지만 항상 어려운 경기를 했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 안 좋은 선수도 있을 텐데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을 마친 설영우는 세르비아 1부 리그 챔피언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43경기에 출전해 6골 8도움을 기록하며 리그와 컵대회 2관왕에 기여했다. 그는 "이번시즌 처음으로 유럽에서 한 시즌을 치렀다. K리그에 있을 때보다 이상하게 공격포인트를 많이 했다. 대표팀에서 어시스트는 있는데 아직 골은 없다. (최근) 공격적인 면에서 잘 되는 게 있는데 이번에 우리가 결과를 얻는 게 우선이나 가능하면 내가 골을 넣어서 이기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유럽 무대 경험을 통해 성장했다고 느낀 그는 "전체적으로 볼 때 내가 실력이 월등히 늘었다는 건 아니다. 다만 유럽에서 좋은 선수와 많이 부딪치다 보니 이전보다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그렇다고 대표팀에서 더 입지가 좋은 선수가 됐다는 건 아니다. 늘 주축 형이 많이 계시기에 내가 하던 역할을 꾸준히 다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대표팀 내에서 중고참 위치로 올라선 데 대해선 "내가 경험이 많은 건 아닌데 지난 소집부터 어느 순간 사이드백 중 경기 수, 나이가 가장 많은 선수가 됐더라. 책임감이 생기고 후배에게 좋은 얘기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들도 자기 할 일을 잘 하는 선수다. 내가 배울 게 많다. 이런저런 얘기하는 것보다 그들이 루틴대로 잘 준비하도록 힘이 돼 주려는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리그 종료 이후 대표팀 소집 전까지 짧은 공백기에 대해선 "여태까지 소집될 때 시즌 중에 왔다. 장거리 비행에 시차도 바뀌었다. 유럽 나간 지 1년밖에 안 돼서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이번엔 먼저 들어와서 휴식하고 오다 보니 평소보다 더 정신적으로 맑은 것 같다. 몸 상태는 정말 좋다"라며 이라크전 선발 출전 가능성도 시사했다.
올 시즌은 유럽파에게 특별한 해였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우승, 이강인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설영우는 "이번시즌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트로피를 많이 들어 올렸는데, 선수끼리 축하한다고 얘기했다. 다만 강인이나 (손)흥민이 형 등이 너무나 큰 대회를 우승해 내가 많이 묻힌 것 같다. 아쉽지만 나중에 더 좋은 리그,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한국인이 해냈다는 것에 자부심도 생기더라"라고 전했다.
설영우는 이번 이라크전에서 대표팀이 본선 진출을 확정 짓는 데 기여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앞으로 더 큰 무대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꿈을 내비쳤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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