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 "알 힐랄 제안? 사실...근데 아모림이 귀찮을 정도로 전화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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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브루노 페르난데스(30, 맨유)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의 천문학적 제안을 거절한 이유, 그리고 후벵 아모림 감독과의 대화까지 모두 직접 털어놨다.
영국 '미러'는 4일(한국시간) "알 힐랄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억 파운드(약 1,840억 원), 페르난데스에게는 2억 파운드(약 3,719억 원) 수준의 계약을 제시했지만, 맨유 주장 브루노는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주급으로 환산하면 무려 70만 파운드(약 13억 원)에 달하는 조건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브루노는 "이제 더 이상 묻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 달 전 알 힐랄 회장이 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왔다. 당시 미래에 대해 고민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고, 그 기간 동안 아모림 감독은 나에게 계속 가지 말라고 말하며 귀찮을 정도로 연락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나를 팔고 싶어하는지 여부에 따라 행동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구단은 오직 내가 떠나고 싶다고 해야만 이적을 허용할 생각이라고 분명히 밝혔다"라고 덧붙였다.
브루노는 알 힐랄의 제안을 "매우 야심찬" 제안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유럽 무대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제안은 매우 야심찼다. 알 힐랄 회장은 정말 좋은 사람이었고, 초반에는 구체적인 금액 얘기는 하지 않았다. 이후 에이전트가 구체적으로 논의했고, 나는 아내와 가족과 상의했다. 아내는 내 커리어 목표가 무엇인지 되물었고, 나는 최고의 무대에서 계속 뛰고 싶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가족 차원에서도 쉬운 선택이었다. 내 절친 주앙 칸셀루가 거기 있었고, 아이들도 그와 함께하는 데 익숙하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유럽의 빅 토너먼트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브루노가 맨유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어한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유럽 빅클럽 이적' 가능성 역시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맨유는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악의 시즌을 보내며 15위라는 수모를 겪었고, 페르난데스는 "가장 높은 수준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모림 감독은 시즌 종료 이후 열린 아시아 투어에도 브루노를 동행시켰으며, "그가 마지막 경기를 치른 것 같지는 않다. 맨유에 남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많은 제안을 거절하고 있는 게 느껴진다. 구단은 다른 방법으로도 자금을 마련할 수 있고, 그는 확실히 남고 싶어 한다는 느낌을 준다"라고 말했다.
한편 맨유는 페르난데스의 잔류를 설득하기 위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마테우스 쿠냐 영입을 발표한 데 이어 브렌트포드의 브라이언 음뵈모 영입도 근접한 상황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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