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수석 유력 오광수, YS 차남-론스타 캤던 '특수통'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초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오광수 변호사를 유력 검토하고 있다. 민정수석에 기용될 경우 오 변호사는 대법관 증원 등 사법부는 물론 친정 검찰과 관련한 수사·기소 분리 등 이 대통령의 사법부·검찰 개편 공약 이행을 주도하게 된다. 검경, 공수처, 특검 등 이른바 내란 종식 수사 조율도 임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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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통’ 출신…김영삼 차남 비리 수사, 론스타 사건 주임검사
오 변호사는 대검 중앙수사부 중수2과장, 중앙지검 특수2부장 역임하는 등 특수통 출신이다. 청주지검과 대구지검 검사장을 거쳐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을 끝으로 2015년 퇴직했다.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인 김현철 씨 비리 사건을 비롯해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등 굵직한 비리 사건 수사를 맡았다. 박영수 특검이 대검 중수부장일 당시에는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입 사건 주임검사를 담당했다. 오 변호사를 잘 아는 법조계 관계자는 “(이 대통령과) 연수원 동기이고 전북 출신이라 개인적으로 인연이 있는 것 같다”며 “성향이 진중하고 중심이 잘 잡힌 분이다”라고 평가했다.
오 변호사는 2017년 국정농단 국면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변호인단에 합류하기도 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는 팬오션 사외이사를 지냈고 지난 3월 NH투자증권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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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논문 “잠입수사·비밀정보원, 미국식 가이드라인 만들어야”
한편 이 대통령의 법률 참모로 꼽히는 이태형 민주당 법률위원장(사법연수원 24기)은 민정비서관이나 공직기강비서관직에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2018년 의정부지검 차장검사를 끝으로 공직을 떠난 직후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 아내 김혜경씨의 ‘혜경궁김씨’ 사건을 변호했다. 이 사건을 무혐의로 이끌어 내는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신뢰가 굳어졌다고 한다. 대법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은 이 대통령의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 관련 허위사실 공표 혐의 변호인단에도 참여했다.
김보름.심석용([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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