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할만 쳐도 되는데, 그날부터 AVG .381...타격까지 되는 호령존, 투수들은 만만세다
![[OSEN=잠실, 이대선 기자]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곽빈, KIA는 양현종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9회초 1사에서 KIA 김호령이 좌전 안타를 치고 있다. 2025.06.03 /sunday@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4/202506041029779686_683fa8a2d2228.png)
[OSEN=잠실, 이대선 기자]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곽빈, KIA는 양현종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9회초 1사에서 KIA 김호령이 좌전 안타를 치고 있다. 2025.06.03 /[email protected]
[OSEN=이선호 기자] 2할만 쳐도 되는데...
KIA 타이거즈 외야수 김호령(33)이 공수에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수비만 탄탄한 것이 아니다. 이제는 타격에서도 빛이 나고 있다. 이범호 감독과 일대일 교습효과가 컸다. 탁월한 수비력을 감안하면 2할 초반대 타율만 기록해도 무방했지만 최근 6경기 3할타율로 화끈하게 응답해주고 있다.
뒤늦게 1군에 올라왔지만 좀처럼 타석에서 자신있는 타격을 펼치지 못했고 1할대 타율에 허덕였다. 그러나 지난 5월28일 광주 키움전에서 앞서 실마리를 찾았다. 이범호 감독은 장시간에 걸쳐 타격자세를 놓고 열렬 강의를 했다. 왼쪽 발을 닫고 치라는 주문이었다. 타격에서 자기 철학이 확고한 김호령도 받아들였고 2루타 포함 2안타 3타점의 활약을 펼쳤다.
이 감독이 김호령의 타격폼을 수정해준 이유는 하나였다. 중견수 주전으로 쓰고 싶었다. 호령존의 가치를 다시 한 번 깨달은 것이다. 중견수로 상대타자들의 안타를 삭제하는 수비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감했다. 그래서 1할대의 타율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리고 싶은 마음이었다. 물론 3할은 아니더라도 2할대 초중반까지만 올려도 무방했다.
그런데 첫날부터 멀티안타에 멀티타점으로 응답했다. 이후 2경기는 6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타석에서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막 스윙하고 삼진당하는 모습이 아니었다. 5월31일 수원 KT전에서 또 빛났다.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다음날 6월1일 경기에서도 1안타를 터트리며 타격감을 유지했다.
하루를 쉬고 3일 잠실로 이동해 두산과의 경기에서도 뜨거웠다. 9번타자로 출전해 2회 첫타석은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끝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 2사후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중간 2루타를 터트렸고 최원준의 적시타때 홈을 밟았다. KIA는 3득점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6회 세 번째 타석은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1사2루에서 우중간 2루타를 터트려 김규성을 불러들였다. 9회초 마지막타석도 좌전안타를 터트리고 1루를 밟았다. 1경기 3안타 4출루는 올해 처음이다. 수비와 주루 뿐만 아니라 화끈한 타격까지 보여주었다.
타격자세 변화이후 6경기에서 3할8푼1리의 고타율을 과시하고 있다. 시즌 타율도 2할5푼9리까지 끌어올렸다. 그저 지나가는 타자가 아닌 경계하는 타자로 바뀌면서 타선의 응집력도 그만큼 높아졌다. 타격이 되는 김호령이라면 시너지 효과가 막강하다. 특히 투수들은 그동안 호수비에 고마움을 표시했다면 이제는 만점 타격도 크게 반기고 있다. 이런 선수를 복덩이라 부른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