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의 진짜 주인을 가린다 인천 vs 부천...K2 15R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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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K리그2가 15라운드를 맞이한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032의 진짜 주인'을 가린다 인천 vs 부천
15라운드에서는 인천(1위, 승점 35)과 부천(6위, 승점 22)이 맞붙는다. 지난 1라운드 로빈 맞대결에서는 인천이 3-1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가운데 이번에는 누가 웃게될 지 기대를 모은다.
인천은 여전히 K리그2에서 압도적인 모습이다. 11승 2무 1패를 기록하면서 2위 수원(승점 28)보다 승점 7점 차로 앞서 있다. 다만 지난 라운드는 아쉬움이 컸다. 최하위 천안을 상대로 고전하며 3-3 무승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전 13경기에서 5실점에 불과할 정도로 짠물 수비를 선보였으나 천안전에서는 무려 3실점을 허용했다. 특히 천안의 빡빡한 수비와 압박에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실제 기록에서도 인천은 슈팅 7회로 천안보다 3회 적은 슈팅을 기록했고, 태클은 15회로 천안(26회)보다 11회나 적게 기록하며 상대 공격진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인천은 이번 라운드가 고비다. K리그2 득점 선두 무고사(13골)가 몬테네그로 국가대표팀 차출로 인해 부천전에 나설 수 없고 민경현도 지난 천안전을 끝으로 입대하며 중원 공백도 우려된다. 인천은 무고사를 대신해 나설 것으로 유력한 박호민과 함께 기존 문지환, 김도혁 등의 중원 자원을 적절히 활용하며 그 공백을 메워야 한다.
부천도 지난 라운드에서는 아쉬움이 컸다. 수원 원정에서 이상혁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이후 연달아 네 골을 허용하며 1대4로 무너졌다. 하지만 공격에서의 활발함은 여전히 돋보였다. 바사니를 중심으로 박창준과 티아깅요와 같은 윙백 자원의 공격 가담과 몬타뇨의 전방 침투 등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하지만 후반전부터 수원의 빠른 공격을 저지하지 못하며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중원에서 상대의 침투를 그대로 내주며 수비에 더욱 부담이 실렸고, 그와 동시에 전체 슈팅 22회 중 유효 슈팅이 3회에 불과할 정도로 정확성이 떨어진 것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이러한 모습이 이어지면서 수비 지표 역시 좋지 않았다. 부천은 올 시즌 14경기에서 무려 21실점을 내줬다. 이는 K리그2 팀 중 다섯 번째로 많은 수치다. 20실점이 넘는 팀은 9위 경남과 함께 최하위권인 안산, 화성, 천안에 불과하다. 부천의 현재 순위가 6위라는 점을 생각하면 상위권 도약에 있어 수비 안정화가 필수다. 더불어 경미한 부상을 안고 있는 갈레고의 몸 상태와 출전 여부도 인천전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로 주춤한 흐름이다. 인천은 확실한 선두 수성을 위해, 부천은 상위권 도약을 위해 두 팀 무조건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다. 그 서막은 8일(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다.
□ 팀 오브 라운드 – 선두 인천 잡으며 '대반전' 천안
1라운드 로빈을 끝으로 K리그2 순위표에서 가장 낮은 위치에 자리한 팀은 천안(14위, 승점 5)이었다. 1승 1무 11패라는 성적과 함께 득점은 6골, 실점은 24골로 공격과 수비 모두 불안했다.
최하위 천안의 2라운드 로빈 첫 맞대결 상대는 선두 인천(1위, 승점 35)이었다. 천안과 달리 인천은 이전까지 11승 1무 1패로 압도적인 모습을 뽐내는 강팀이었다.
이날 경기 뚜껑을 열어 보니 예상과는 정반대의 흐름이었고, 양 팀은 치고받는 승부 끝에 3대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인천은 이전까지 8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했던 만큼, 이날 경기 결과는 천안에게 더욱 의미가 큰 승점 1점이었다.
천안이 인천을 괴롭힐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수비에 있다. 천안은 이전까지 4-4-2 포메이션을 썼던 것과 달리 인천전에서는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기존 이웅희, 이상명과 함께 시즌 첫 출전한 마상훈이 수비진을 책임졌다. 마상훈은 오랜만의 출전에도 인천 제르소와 바로우 등의 빠른 속도를 잘 제어했다. 비록 자책골을 내주기도 했으나 이후 거친 대인 수비를 기반으로 공격을 잘 막아냈고 공중볼 경합 3번과 그라운드 경합 5번의 상황에서 모두 우위를 점하며 공을 따냈다.
공격도 살아났다. 우정연과 이정협 모두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우정연은 구단 유스 출신으로 최근 준프로 계약을 맺고 경기를 뛰고 있는데, 인천전에서 첫 선발로 나서 데뷔골까지 폭발했다. 이정협 역시 올 시즌 초반 페널티킥 실축 등으로 부침을 겪었으나 이날 두 골을 책임지며 팀에 극적인 무승부를 안겼다. 이정협 개인으로만 놓고 봐도 554일 만에 터진 득점으로, 팀과 개인 모두에 큰 의미가 있었다.
천안이 이제 막 기지개를 켜려는 상황에서 이번 라운드에 김포 원정을 떠난다. 김포는 4월부터 리그에서 1승 2무 6패로 흐름이 좋지 않지만, 여전히 에이스 루이스와 플라나가 건재해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두 팀 모두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천안은 최하위 탈출을 위해, 김포는 중위권 도약을 위해서라도 물고 물리는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천안과 김포의 맞대결은 8일(일) 오후 9시 김포 솔터축구장에서 열린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새로운 스타 탄생 임박 ’백가온(부산)‘
부산(5위, 승점 25)은 지난 라운드 서울이랜드(4위, 승점 27)로 원정을 떠났다. 경기 전 부산은 승점 22점으로 5위에 머물렀고, 서울이랜드는 승점 27점으로 2위에 올라있던 만큼 부산 입장에서는 상위권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그리고 이날 예상치 못한 신인이 대형 사고를 제대로 치며 4-1 대승을 거뒀다. 그 신인 선수의 이름은 백가온이다.
백가온은 부산중앙중과 보인고를 거쳐 올 시즌 부산에 입단한 신인으로, 지난해 부산과 연령별 대표팀의 연습 경기에서 조성환 감독의 눈에 띄며 부산 유니폼을 입게됐다. 백가온은 14라운드 서울이랜드와 경기 전까지 9경기에 나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왔고, 14라운드에서도 선발로 나섰다.
이날 경기에서 부산은 상대가 주도하는 형국에서 역습으로 빈틈을 노리는 상황이었는데, 그만큼 한 번의 공격 기회를 잘 살리는 것이 중요했다. 여기에서 백가온은 본인의 전체 슈팅 두 개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첫 번째 득점 장면에서 백가온은 상대 센터백 사이를 침투한 뒤 절묘한 터치로 곧장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만들었고, 두 번째 득점 장면에서도 김오규와 오스마르의 센터백 라인을 무너뜨린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백가온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빌레로와 페신의 득점까지 도우며 이날 부산이 넣은 4골에 모두 관여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그 결과 본인 커리어 최초 라운드 MVP까지 이름을 올렸다.
부산은 기존 곤잘로가 건재한 가운데 U22 자원 백가온까지 등장하며 팀 공격이 한층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기세를 이어 나가려는 백가온과 부산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안산이다. 안산은 직전 성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양 팀의 맞대결은 7일(토) 오후 7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나은행 K리그2 2025 15라운드 경기일정
- 충북청주 : 충남아산 (6월 6일(금) 19시 청주종합경기장, IB SPORTS, 청주종합경기장)
- 성남 : 수원 (6월 6일(금) 19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MAXPORTS, skySports, 쿠팡 플레이)
- 부산 : 안산 (6월 7일(토) 19시 부산 구덕운동장, 생활체육TV, 쿠팡플레이)
- 전남 : 서울E (6월 7일(토) 19시 광양 축구전용구장, IB SPORTS, 쿠팡플레이)
- 경남 : 화성 (6월 7일(토) 19시 창원축구센터, BALL TV, 쿠팡플레이)
- 인천 : 부천 (6월 8일(일) 19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MAXPORTS, 쿠팡플레이)
- 김포 : 천안 (6월 8일(일) 19시 김포 솔터축구장, 생활체육TV, 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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