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100여명, 우즈벡서 국제청년포럼…네트워크 구축 논의
한·러·중앙아 등 5개국 청년들, 사마르칸트서 열린 K-Next 참가
한·러·중앙아 등 5개국 청년들, 사마르칸트서 열린 K-Next 참가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5개국 출신 고려인 청년 100여명이 중앙아시아 고도(古都) 사마르칸트에 모여 민족 정체성을 재확인하면서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 방안 등을 논의했다.
4일 사단법인 고려인글로벌네트워크(KGN·이사장 채예진)에 따르면 KGN이 주최하고 재외동포청, 우즈베키스탄 고려인협회, 우즈베키스탄 청년센터가 후원한 제2회 국제청년포럼(K-Next·Global Korean Youth Forum)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개최됐다.
우즈베키스탄 고려인문화센터 산하 청년단체 '신세대(SHINSEDAE)' 주관으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한국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러시아 등 5개국에서 온 고려인 청년 60여명을 포함해 총 10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 정체성과 문화 계승 ▲ 청년 리더십 ▲ 디아스포라 공동체의 미래 등 다양한 주제의 강연과 토론, 워크숍, 예술 체험 등을 함께하며 공감대를 넓혔다.
특히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이주 역사와 삶에 대한 성찰은 참가자들의 심금을 울리며 깊은 연대를 끌어냈다고 KGN은 전했다.
'K-Next'는 단순한 청년 국제교류를 넘어 고려인 청년들이 자기 뿌리를 되찾고 공동체적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데 방점을 둔 문화·교육 플랫폼이다.
KGN 측은 이번 포럼을 단발성 이벤트에서 나아가 멘토링 프로그램, 청년 지도자 양성 아카데미, 국제 협력 프로젝트 등을 아우르는 실질적인 성장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채예진 KGN 이사장은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다음 세대가 서로를 만나고, 문화를 계승하며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공동의 여정을 시작했다"며 "더 많은 국가와 청년들의 참여를 통해 글로벌 코리안 네트워크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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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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