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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원조 중단 여파…방글라 로힝야 난민촌 교사 1천명 해고

유니세프 "세계적 원조 위기로 난민 교육에 영향…지원 재개 희망"

美 원조 중단 여파…방글라 로힝야 난민촌 교사 1천명 해고
유니세프 "세계적 원조 위기로 난민 교육에 영향…지원 재개 희망"

(서울=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해외 원조를 대폭 줄인 여파로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촌에서 교사 1천여명이 한꺼번에 해고됐다.
4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촌의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근무한 교사 1천1천79명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는 전날 성명서를 통해 "전 세계적 원조 위기로 인해 로힝야 아동 난민들의 조기 교육에 영향을 미칠 어려운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방글라데시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해고 전까지 로힝야 난민촌에서 근무한 교사는 4천명이다.
현재는 이슬람 명절로 휴교 중이지만 이달 말 학기 시작 전까지 자금이 확보되지 않으면 더 많은 교사가 추가로 해고될 가능성도 있다고 AFP는 전했다.
유니세프는 "(휴가 중인) 나머지 교사들이 학교로 복귀할지는 새로운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며 "모든 아동이 마땅히 누려야 할 미래를 되찾도록 지원이 재개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로힝야 아이들은 이미 교육이나 영양 등 측면에서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며 "이들이 미래에 자국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방글라데시 남동부 콕스바자르 난민촌에는 100만명이 넘는 로힝야족이 살고 있다.
이슬람교를 믿는 로힝야족은 불교도가 많이 사는 미얀마에서 소수민족으로 오랫동안 탄압 받았고, 2017년 미얀마군이 대규모 소탕 작전을 벌이자 대거 방글라데시로 피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재집권한 뒤 미국의 해외 원조를 대폭 삭감하고 이 업무를 담당하는 미국 국제개발처(USAID)를 해체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 기부국으로, 전 세계 인도주의 지원금의 38%를 부담했다. 미국의 지난해 해외 원조 금액은 610억달러(약 83조)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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