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도쿄 대첩' 이민성, 내년 '나고야 대첩' 승장 꿈
![한국 22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게 된 이민성. [사진 KFA]](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5/7c73e6eb-9aa3-4e4b-89aa-f5d4c803d80c.jpg)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코치 시절부터 연령별 대표팀 감독이 꿈이었다.”
이민성(52) 한국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 표정에서 간절함이 묻어 났다. 4일 강원 원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 소감을 밝힌 그는 U22 대표팀을 이끌며 2026년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과 2028년 LA 올림픽을 준비한다.
이 감독 하면 역시 1997년 ‘도쿄대첩’이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아시아 예선 일본 원정에서 역전골(한국 2-1 승)을 터뜨린 주인공이 그다. 고 송재익 캐스터가 “후지산이 무너집니다”라고 외치면서 그의 별명은 ‘후지산’이 됐다. 그는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나고야 대첩’의 승장을 꿈꾼다. 한국 축구는 2014년부터 3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땄고, 특히 최근 두 차례는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었다.
![이민성(가운데)이 1998 프랑스월드컵 아시아 예선 일본전에서 역전골을 터트리고 있다. [중앙포토]](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5/29ba60fd-8f20-409b-9778-9911f6cdbd2b.jpg)
2022년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으로서 팀을 1부에 승격 시킨 이 감독은 당시 대전에서 뛴 배준호(22·스토크시티)와 재회했다. 현 U22 대표팀 주축은 2003년생. 그는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U17 선수에게도 기회를 줄 것”이라며 2006년생 양민혁(토트넘)의 발탁을 시사했다. 또 “빠른 공수 전환과 용맹하게 주도하는 축구를 펼치겠다”고 예고했다.
지난해 한국 축구는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 감독은 “잘 준비하면 두 번 다시 (아픔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3년 뒤 LA 올림픽 남자축구는 본선 진출팀이 12개로 줄었다.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이상 따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U22 대표팀은 5일 용인에서 호주와 평가전을 치른다.
박린([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