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논란’ 바우어, 법정서 웃었다…법원, 고소 여성에 4억3000만원 배상 명령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공식 SNS 캡처
[OSEN=손찬익 기자] 사이영상 출신 트레버 바우어(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과거 자신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을 상대로 법적 승소를 거뒀다.
4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스포츠 매체 ‘풀카운트’ 보도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은 지난 3일 바우어와 관련한 민사소송에서 해당 여성이 합의 조건을 위반했다며 30만 달러(약 4억 3000만 원)의 배상금 지급을 명령했다. 이번 판결은 2023년 양측이 법적 다툼 끝에 합의한 이후, 여성 측이 공개적으로 ‘바우어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이 여성은 2021년 바우어를 상대로 성폭행 혐의를 제기했고, 이로 인해 메이저리그 사무국(MLB)은 바우어에게 32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후 징계는 194경기로 감경됐고, 바우어는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했다. 여성 측도 다시 성폭행 및 성적 학대 혐의로 맞소송하며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였다.
결국 2023년 양측은 별도의 금전 거래 없이 법적 분쟁을 마무리짓는 합의에 도달했다. 그러나 이후 해당 여성이 팟캐스트와 SNS 등을 통해 “바우어가 자신이 받아야 할 보험금을 넘겨줬다”고 발언했고, 바우어 측은 이 발언이 합의 조건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22건의 위반 행위당 벌금 1만 달러, 변호사 비용 등을 포함해 총 30만 달러 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다시 제기했다.
법원은 이번 재판에서 여성 측이 소환에 응하지 않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바우어의 손을 들어줬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공식 SNS 캡처
바우어의 법률 대리인 레이첼 루바는 SNS를 통해 “바우어는 한 번도 체포된 적이 없고, 고소인에게 어떤 금전도 지급한 사실이 없다”며 “이번 판결은 바우어의 무고함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12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바우어는 2015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11승 12패)를 달성했고 2016년 12승 8패에 이어 2017년 17승 9패로 개인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2018년 12승 6패, 2019년 11승 13패로 5년 연속 10승 사냥에 성공했다.
2020년에는 11경기(73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성폭력 논란에 휩싸이면서 2021년 6월 29일 이후 메이저리그 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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