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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철강 관세 50%로 인상…업계 “최악 상황, 정부 나서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50%로 인상하는 포고문에 서명하면서 국내 철강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이미 공급 과잉, 건설 경기 침체, 중국산 저가 공세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50% 관세가 부과되면 국내에서 수출하는 낮은 품질의 제품도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높은 품질의 철강 제품보다 가격이 높아져 가격 경쟁력을 상실한다”며 “사실상 미국 수출이 어려워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악재가 겹치면서 수익성이 악화하자 일부 국내 철강업체들은 공장문을 닫고 있다. 동국제강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인천 철근 생산 공장을 한 달간 가동 중단할 계획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도 일부 공장 셧다운에 들어갔다.

수출 물량도 줄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5% 관세 부과 영향이 본격화된 지난 5월 대미 철강 수출은 20.6% 감소했다. 산업연구원은 “관세 인상에 따른 실질적인 영향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으나, 향후 미국 내 수요 위축과 가격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철강업계는 정부의 역할에 사실상 유일하게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기준 국내 철강 수출액(332억 8200만 달러)의 약 13.1%(43억4686만 달러)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 시장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정부가 더욱 심각해진 철강 관세 문제 해결을 우선순위에 두고 움직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재윤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조선업, 에너지 산업 등 한국이 미국과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협상력을 발휘해 낮은 세율의 할당 쿼터를 확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영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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