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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쇼이구, 평양서 김정은 만나…쿠르스크 복구 전망 논의(종합)

이재명 대통령 취임일에 한반도 정세 의견 교환

러 쇼이구, 평양서 김정은 만나…쿠르스크 복구 전망 논의(종합)
이재명 대통령 취임일에 한반도 정세 의견 교환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4일(현지시간)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파병 북한군과 쿠르스크 복구, 우크라이나·한반도 상황 등을 논의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가안보회의는 이날 성명에서 "쇼이구 서기와 김 위원장은 쿠르스크주 복구 전망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해 8월부터 서남부 접경지 쿠르스크 일부 영토를 장악한 우크라이나군을 지난 4월 말 완전히 몰아냈다고 주장하면서 북한군이 러시아의 쿠르스크 해방 작전을 도왔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후 일각에서는 쿠르스크 탈환을 일단락한 러시아와 북한이 파병 북한군을 전후 복구사업에 동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쇼이구 서기와 김 위원장은 쿠르스크 해방에 참여한 북한군의 '역사적 행동'을 기념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도 고려했다고 국가안보회의는 설명했다.
국가안보회의는 앞서 쇼이구 서기의 평양 방문을 알리는 성명에서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해방을 도운 북한 전사들의 기억을 항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1월 병력 1만1천여명을 러시아에 파견했고, 이 중 4천여명이 죽거나 다치자 올해 1∼2월 3천여명의 증원 전력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안보회의는 쇼이구 서기와 김 위원장이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낸 메시지에 포함된 문제들을 논의하는 데 특별한 관심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상황을 포함한 국제 의제와 러시아와 북한이 지난해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 조약)의 정신에 따른 양자관계 발전 전망의 폭넓은 문제들에 대해 철저히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주북한 러시아대사관은 텔레그램에서 이날 쇼이구 서기가 김 위원장의 영접을 받았으며 우호적이고 상호 이해적인 분위기에서 대화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쇼이구 서기와 김 위원장은 다양한 분야 협력 문제를 논의하고 우크라이나 위기와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고 주북대사관은 설명했다.
쇼이구 서기는 이날 '짧은 실무 방문' 차 북한을 찾았으며 바로 러시아로 귀국했다고 주북대사관은 덧붙였다. 이날 방북은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일에 이뤄져 향후 남북 관계나 한반도 정세 전망도 다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와 관련해서는 지난달과 이달 초 2차에 걸쳐 진행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직접 협상 상황을 공유했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대규모 포로 교환을 진행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잡힌 북한군 포로 송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쇼이구 서기는 지난 3월 21일에도 방북해 김 위원장에게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데 이어 두 달 만에 다시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평양을 찾았다.
쇼이구 서기가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서 비행기에서 내려 박정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겸 중앙위원회 비서국 비서의 영접과 의장대의 환영을 받는 모습을 담은 영상도 공개됐다.
쇼이구 서기는 지난달 28일에는 모스크바에서 리창대 북한 국가보위상과 회담하며 "쿠르스크를 자신의 조국처럼 지키려고 러시아군과 어깨를 나란히 한 한국(북한)군의 위업에 특별한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연내 러시아 방문 일정도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지난달 김 위원장의 방러 일정이 외교 채널을 통해 조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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