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고맙고 미안한 선수" 1위 턱밑 추격, 한화 잘 나가는 이유 보여줬다…백업이 강해야 강팀
![[OSEN=대전, 김성락 기자] 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한화는 와이스, KT는 오원석을 선발로 내세웠다.7회초 2사 2, 3루 한화 이도윤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2025.06.04 / ksl0919@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5/202506050019773336_6840829c34d1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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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김성락 기자] 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한화는 와이스, KT는 오원석을 선발로 내세웠다.7회초 2사 2, 3루 한화 이도윤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5.06.04 / ksl0919@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5/202506050019773336_6840829ce3077.jpg)
[OSEN=대전, 김성락 기자] 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한화는 와이스, KT는 오원석을 선발로 내세웠다.7회초 2사 2, 3루 한화 이도윤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5.06.04 / [email protected]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팀을 위해 희생하는 마음을 갖고 있으니까…감독이 고맙고 미안하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시즌 초반 내야수 이도윤(29)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 2년간 한화에서 주전급 유격수로 뛴 이도윤이지만 FA 심우준이 와서 다시 백업으로 역할이 바뀌었다. 어렵게 쟁취한 주전 자리를 내놓았으니 낙담할 수 있었지만 이도윤은 내야 전 포지션 어떤 자리도 마다하지 않고 준비한다. 특유의 파이팅으로 덕아웃 분위기도 한껏 띄운다.
김경문 감독도 이도윤의 그런 모습을 눈여겨봤다. 김 감독은 이도윤에 대해 “어떤 점이 좋냐면 작년까지 주전을 하던 친구다. FA가 오면서 뒤로 갔지만 팀을 위해 희생하는 마음을 갖고 있으니까 감독이 고맙고 미안하다”며 “상대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기술을 부려야 할 때가 있는데 벤치 사인도 잘 따르고, 팀플레이를 잘하는 선수”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렇게 김 감독이 신뢰하는 이유를 이도윤이 직접 보여줬다. 지난 4일 대전 KT전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도윤은 1-2로 뒤진 7회 2사 2,3루 찬스에서 역전 결승타를 치며 4-3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2위 한화는 1위 LG에 0.5경기 차이로 턱밑 추격했다.
1사 2,3루에서 대타 최재훈이 헛스윙 삼진을 당해 흐름이 끊길 뻔 했지만 이도윤이 불씨를 지폈다. 대타 타이밍이었지만 김 감독은 이도윤으로 밀어붙였다. 앞서 5회 KT 중견수 안현민의 호수비에 뜬공 아웃됐지만 펜스 앞까지 큼지막한 타구를 날린 만큼 김 감독은 이도윤의 감을 믿고 나갔다.
KT 선발 오원석의 초구 하이 패스트볼에 파울이 난 이도윤은 2구째 몸쪽 높게 온 커브를 받아쳤다.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역전 2타점 적시타.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한 순간이었다. 이어 에스테반 플로리얼 타석 때 폭투로 2루에 진루한 이도윤은 최인호의 1루 내아 안타 때 3루를 지나 홈까지 쇄도하며 득점까지 올렸다.
![[OSEN=대전, 김성락 기자] 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한화는 와이스, KT는 오원석을 선발로 내세웠다.7회초 2사 2, 3루 한화 이도윤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5.06.04 / ksl0919@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5/202506050019773336_6840829d9640b.jpg)
[OSEN=대전, 김성락 기자] 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한화는 와이스, KT는 오원석을 선발로 내세웠다.7회초 2사 2, 3루 한화 이도윤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5.06.04 / [email protected]
경기 후 이도윤은 “5회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가 잡혀) 굉장히 아쉬웠는데 결승타가 나와 더 짜릿했다. 치기 어려운 코스였지만 안 치면 볼카운트가 불리해질 것 같아 적극적으로 휘둘렀는데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 말했다.
안치홍, 최인호, 황영묵 등이 대타 카드로 있었지만 김 감독은 이도윤을 믿고 갔다. 마음속으로 대타로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 이도윤은 “일부러 후다닥 들어갔다. 뒤도 안 돌아보고 잽싸게 타석에 들어갔다”며 웃었다. 승부처에서 움츠러들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고, 적극적인 스윙으로 빛을 봤다. 올 시즌 타율은 2할2푼1리로 낮지만 21안타 18타점으로 찬스 때 결정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인호의 1루 내야 안타 때 2루에서 홈까지 전력 질주하며 득점을 올린 주루도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였다. 이도윤은 “2루에서 미리 스타트를 끊어 (1루) 상황이 안 보였는데 3루 코치님 시그널을 봤다. 코치님 시그널을 믿고 끝까지 뛰었다”며 김재걸 3루 베이스코치에게 공을 돌렸다.
![[OSEN=이석우 기자] 한화 이도윤. 2025.04.23 / foto0307@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5/202506050019773336_6840829e4c6d8.jpg)
[OSEN=이석우 기자] 한화 이도윤. 2025.04.23 / [email protected]
붙박이 주전은 아니지만 팀이 필요로 하는 자리에서 소금 같은 활약을 하고 있는 이도윤은 “늘 선발로 나갔으면 좋겠지만 안 그럴 때도 뒤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을 많이 한다. 언제 어떻게 나가든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바뀌지 않는다. 항상 준비를 잘해놓고 기다린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고맙고 미안한 선수’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이도윤은 “감독님께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수들을 많이 챙겨주신다. 저희 선수들도 항상 느끼고 있다”며 “주전이 아닌 선수들에게도 되게 힘을 실어주시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항상 ‘너희들이 더 잘해야 팀이 강해진다. 잘하고 있다’며 동기 부여와 자신감을 주신다. 그래서 뒤에 나가는 선수들도 제 몫을 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업이 강해야 강팀이란 지론을 갖고 있는 김 감독 야구를 선수들도 인식하고 있다. 그 중심에 이도윤이 있다.
개인적으로도 경사가 있었다. 지난달 26일 둘째 딸이 태어났다. 아들과 딸,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된 이도윤은 “어깨가 빠질 것 같다. 더 잘해야 한다”며 웃은 뒤 “팀이 잘하고 있는 만큼 조금이라도 더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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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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