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만” 매킬로이 드라이버 부적합 뉴스 유출에 화났다

매킬로이는 지난주 시그니처 대회인 메모리얼 토너먼트를 건너뛰고 일반 대회인 RBC 캐나디언오픈에 참가했다. 매킬로이의 행보는 의외였다. 상금 2000만 달러 대회를 빼고 상금 980만 대회에 나온 것도 그렇지만, 골프계 대선배인 잭 니클라우스 주최 대회인 메모리얼에 불참한 게 놀라웠다. 니클라우스는 “이해하지만, 나에게 연락을 안 한 건 놀랍다”라고 말했다.
다른 질문에 답을 하다 메모리얼에 안 나간 이유를 슬쩍 얘기했다. 그는 “이 대회에 출전하기 전엔 US오픈에서 세 번 연속 컷 탈락했는데 캐나다 오픈에 나온 2019년 이후엔 여섯 번 연속 톱 10을 기록했다. 이 대회 일정이 변경돼 US오픈 직전에 열리는 게 마음에 든다”라고 했다.
매킬로이는 3주 전 열린 PGA 챔피언십에선 평소와 달랐다. 짜증도 냈고 4라운드 내내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그는 “PGA 챔피언십은 좀 이상했다. 첫날 경기가 잘 안 됐다. 둘째 날은 (악천후 때문에) 늦게 끝났다. 나는 (딸) 포피가 잠들기 전에 보고 싶었는데 드라이버 (부적합) 뉴스가 나왔다. 그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 3라운드엔 아침에 경기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기상 악화로) 오후에 티오프해야 했고, 피곤해서 집에 가고 싶었다. 마지막 날에는 빨리 비행기를 타고 플로리다로 돌아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드라이버 부적격 판정 뉴스에 대한 설명도 부연했다.
매킬로이는 “스코티(셰플러)의 드라이버도 부적합이었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뉴스에 나온 건 내 이름뿐이어서 약간 화가 났다. 기밀로 유지해야 하는데 기자 두 명이 유출했다. 스코티를 보호하려고 했기 때문에 그의 이름을 언급하고 싶지 않았다. 또한 (스폰서인) 테일러메이드를 보호하고 싶었다. (인터뷰하다) 후회할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용품을 검사하는) USGA와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 PGA를 보호하려 했다. (용품 부적합 관련 내용은) 기밀로 유지되어야 하는데 유출이 돼서 꽤 화가 났다”고 말했다.
라운드 후 인터뷰 의무에 대해서도 질문을 받았다.
매킬로이는 “우리는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기존 미디어를 우회할 수도 있다. 그것이 여러분에게 이상적이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나는 미디어와 많은 이야기를 하고 미디어를 통한 소통이 장점이 있다는 것도 안다. 라운드 후 인터뷰가 (다른 종목처럼) 의무화되는 건 나는 상관없다. 그러나 아직 우리 규정에는 의무가 아니고 규칙이 생길 때까지 인터뷰 여부는 선수의 권리”라고 말했다.
셰플러는 메모리얼까지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했다. US오픈에서도 우승하면 전성기 타이거 우즈급으로 도약하게 된다.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코로나 때문에 3년 만에 열린 2022년에도 다시 우승한 매킬로이는 캐나다의 좋은 기운을 가지고 US오픈에 가려한다.
한국은 안병훈, 임성재, 김주형이 출전한다.
토론토=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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