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대 부진→실책→문책성 2군행’ 예비 FA 최대어, 어떻게 시련 극복했나 “행복한 줄 몰랐다, 앞으로는 웃자 즐겁게”
![[OSEN=잠실, 이대선 기자]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최민석, KIA는 네일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9회초 무사 1루에서 KIA 최원준이 우월 투런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5.06.04 /sunday@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5/202506050022770570_6840652883aa4.jpg)
[OSEN=잠실, 이대선 기자]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최민석, KIA는 네일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9회초 무사 1루에서 KIA 최원준이 우월 투런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5.06.04 /[email protected]
![[OSEN=잠실, 이대선 기자]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최민석, KIA는 네일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8회말 2사 2루에서 KIA 최원준이 두산 김인태의 타구를 펜스 앞에서 잡고 있다. 2025.06.04 /sunday@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5/202506050022770570_684065293f155.jpg)
[OSEN=잠실, 이대선 기자]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최민석, KIA는 네일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8회말 2사 2루에서 KIA 최원준이 두산 김인태의 타구를 펜스 앞에서 잡고 있다. 2025.06.04 /[email protected]
[OSEN=잠실, 이후광 기자] "1군에서 행복한 줄 몰랐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8차전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활약하며 팀의 8-3 승리를 견인했다.
7회까지는 고전의 연속이었다. 1회초 1사 후 좌익수 뜬공을 시작으로 3회초 무사 2, 3루서 초구 3루수 뜬공, 5회초 1사 후 루킹 삼진에 그쳤고, 7회초 무사 1, 2루에서 초구 번트가 3루수 뜬공이 되는 불운이 따랐다.
최원준의 진가는 8회말부터 발휘됐다. 2사 1루 상황에서 대타 김인태의 큼지막한 장타성 타구를 우측 담장 앞 워닝트랙에서 슈퍼캐치로 지운 것. 최소 1타점 2루타가 예상됐으나 호수비를 통해 이닝을 끝냈다.
호수비는 좋은 타격으로 이어졌다. 6-3으로 리드한 9회초 무사 1루에서 등장, 볼카운트 1B-1S에서 두산 루키 홍민규의 3구째 몸쪽 높은 직구(141km)를 받아쳐 비거리 115m 우월 쐐기 홈런을 쳤다. 5월 17일 광주 두산 더블헤더 2차전 이후 18일 만에 나온 시즌 4호포였다.
KIA 이범호 감독은 승장 인터뷰에서 “9회초 최원준의 투런 홈런이 승리에 기여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최원준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아마 호수비가 나오지 않았더라도 홈런은 나왔을 거 같다”라고 웃으며 “아무래도 최근 실수가 많아서 조금 불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어떻게든 야구를 해야 하는 거라 더 열심히 수비했고, 그러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감독님이 편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신 것도 확실히 도움이 됐다”라고 8회말 슈퍼캐치 비결을 전했다.
![[OSEN=잠실, 이대선 기자]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최민석, KIA는 네일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9회초 무사 1루에서 KIA 최원준이 우월 투런홈런을 치고 이범호 감독과 환호하고 있다. 2025.06.04 /sunday@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5/202506050022770570_68406529e996c.jpg)
[OSEN=잠실, 이대선 기자]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최민석, KIA는 네일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9회초 무사 1루에서 KIA 최원준이 우월 투런홈런을 치고 이범호 감독과 환호하고 있다. 2025.06.04 /[email protected]
최원준은 올해 예비 FA 시즌을 맞아 41경기 타율 2할4리 4홈런 15타점의 부진을 겪고 있다. 여기에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수비마저 흔들리면서 5월 2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문책성 교체와 함께 이튿날 2군행을 통보받는 시련을 겪었다.
최원준에게 2군에서 열흘은 어떤 시간이었을까. 그는 “뭔가 많은 걸 다잡는 계기가 됐다. 1군과 2군을 오간 게 너무 오랜만이라 어떤 마음을 갖고 야구를 해야 할지 정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라며 “어린 선수들과 같이 야구를 하면서 깨달은 부분이 있었다. 너무 1군에 오래 있다 보니 당연하게 생각한 것들이 많았고, 내가 지금 행복한 줄 모르고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다. 생각을 바꾸려고 노력했다”라고 되돌아봤다.
이범호 감독은 최원준이 2군에 있는 동안 “최원준이 성실하게 훈련한다는 보고를 받았다”라고 밝히기도 했던 터. 최원준은 “성실하게 야구를 안 해본 적은 없다. 난 늘 성실하게 한다”라며 “1군에서 경기를 많이 뛰었다고 2군에서 후배들과 설렁설렁하면 감독님이 좋게 안 봐주실 거 같았다. 더 열심히 했는데 그걸 성실하게 봐주신 거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날 내려 보내신 게 단지 실수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자꾸 타격이 안 되니까 거기에 얽매여 있어서 수비에서도 자꾸 딴 생각을 했다.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 나한테 메시지를 주고 싶으셨던 거 같다. 이제는 그렇게 안 하려고 최대한 노력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OSEN=잠실, 이대선 기자]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최민석, KIA는 네일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9회초 무사 1루에서 KIA 최원준이 우월 투런홈런을 치고 박찬호와 환호하고 있다. 2025.06.04 /sunday@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5/202506050022770570_6840652a97a24.jpg)
[OSEN=잠실, 이대선 기자]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최민석, KIA는 네일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9회초 무사 1루에서 KIA 최원준이 우월 투런홈런을 치고 박찬호와 환호하고 있다. 2025.06.04 /[email protected]
최원준은 1군 복귀 후 기술보다 멘털 관리에 더 신경 쓰고 있다. 심리적인 여유를 찾기 위해 아내와 함게 모자에 ‘초심’, ‘행복’, ‘웃자’, ‘즐겁게’라는 단어를 직접 손으로 쓴 최원준이다.
최원준은 “1군 올라오면서 모자에 단어를 썼다”라며 “부진 이유가 기술적이라고 생각해서 모든 걸 다 해봤는데 잘 안 됐다. 그래서 정신적으로 내가 나 자신을 너무 억누르는 게 아닌가 싶어 팀에 피해가 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멘털 관리에 신경을 썼다”라고 설명했다.
최원준은 ‘웃자’라는 단어가 쓰인 모자를 쓴 상태에서 시종일관 어두운 표정으로 인터뷰를 임했다. 최원준은 취재진의 즐거워 보이지 않는다는 말에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다. 날 잘 아시는 분은 내가 지금 굉장히 즐겁다는 걸 알 것”이라고 말하며 멋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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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대선 기자] 호랑이군단이 위즈덤, 최원준의 홈런포를 앞세워 두산전 상승세를 이어갔다.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8차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경기 종료 후 KIA 최원준이 이범호 감독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6.04](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5/202506050022770570_6840652b3c46c.jpg)
[OSEN=잠실, 이대선 기자] 호랑이군단이 위즈덤, 최원준의 홈런포를 앞세워 두산전 상승세를 이어갔다.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8차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경기 종료 후 KIA 최원준이 이범호 감독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6.04
이후광([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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