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내년 1월부터 유로화 쓴다…친러 세력은 반대 시위
유럽연합(EU) 회원국인 동유럽의 불가리아가 내년 1월부터 유로화를 공식 통화로 도입한다. 이로써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은 21개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달 말 EU 정상들의 승인을 거쳐 다음 달 중 EU 재무장관들이 불가리아 화폐(레프)와 유로화 간 고정환율 비율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27개 EU 회원국 중 불가리아의 유로존 편입은 2023년 1월 크로아티아에 이어 3년 만이다. 유로화는 현재 20개국에서 약 3억4700만명이 쓰고 있다.
인구 640만 명의 불가리아는 2007년 EU에 가입한 이후 자국 통화인 레프화를 유로화로 바꾸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며 최근까지 유로존 가입이 번번이 무산됐다. EU 조약에 따르면 유로화 도입을 위해선 물가 안정, 건전 재정, 환율 안전성 등을 충족해야 한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러시아가 동유럽 국가들에 경제적·정치적·군사적으로 압박을 가해, 일부 국가들이 친러 정책으로 기울고 있는 상황에서 불가리아의 유로화 도입 승인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분석했다.

위문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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