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동순방서 멸종위기 표범 한쌍 받고 크게 기뻐해"
NYT 보도…"닉슨 시절 중국의 판다 선물 이어 주목받는 대형 동물 교환"
NYT 보도…"닉슨 시절 중국의 판다 선물 이어 주목받는 대형 동물 교환"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달 중동 순방 과정에서 멸종위기종인 '아라비아 표범' 한 쌍을 미국에 데려오는 특별한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에서 국립동물원 등을 운영하는 세계 최대 문화기관 '스미소니언 협회'가 추진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지 중 한 곳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성사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멸종위기종 보호 조치의 하나로 아라비아 표범 한 쌍을 미 국립동물원에 보낼 예정이다.
적절한 서식 환경을 마련하는 등 준비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트럼프 대통령 임기 안에는 표범들의 미국 생활이 시작될 전망이다.
아라비아 표범은 살아있는 개체가 현재 200마리도 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사육하고 있다. 야생에 남은 개체는 120마리 정도로 추정된다.
표범 중에서는 몸집이 가장 작고 털 무늬가 화려해 한눈에 시선을 끄는 동물이어서 미국에서도 큰 환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NYT는 "이들의 도착은 마오쩌둥 주석이 리처드 닉슨 대통령 시절 워싱턴에 두 마리의 자이언트 판다를 보낸 이래 가장 주목받는 카리스마 넘치는 대형 동물 교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평소 동물 먹이사슬 최상위 포식자에 관심을 드러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아라비아 표범의 미국행에 크게 기뻐하며 이 동물에 큰 관심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중동 순방에 따라나섰던 브랜디 스미스 스미소니언 국립동물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표범은 얼마나 크나", "무엇을 먹나", "얼마나 위험하나" 등의 질문을 쏟아냈고, 특히 이 동물의 성격을 궁금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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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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