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퍼즐' 김다미 "소시오패스 아닌 사회성 부족..말투 호불호 예상했다"[인터뷰①]

[OSEN=김나연 기자] '나인퍼즐' 김다미가 자신이 해석한 윤이나 캐릭터의 설정을 설명했다.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 주연 배우 김다미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 분)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 분)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다.
김다미는 10년 전 삼촌이 살해당한 뒤 유일한 목격자이자 용의자였지만, 프로파일러가 돼 그날의 비밀을 파헤치는 윤이나 역을 맡았다. 윤이나는 드라마지만 다소 만화적인 면이 부각되는 캐릭터. 김다미는 윤이나의 텐션 조절에 있어 힘들진 않았는지 묻자 "처음엔 걱정된 부분은 아무래도 이나가 되게 많이 떠있고 현실적이지 않은듯한 느낌의 캐릭터지 않나. 그래서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게 이나만의 캐릭터라 생각했다. 그래서 거기서 나오는 특별함도 있을거라 생각해서 힘들었다기 보다는 감독님과 프로파일링 할때는 진지하게 톤 낮춰하고 이런 부분을 중간점 찾아가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말투도 사실 저는더 빨리 얘기하고 싶었다. 아무래도 전달이 중요한 부분이 있어서 초반에는 더 캐릭터성 많이 부여하고 싶었는데 감독님은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관객들한테 전달되는게 첫 목표라 생각해서 초반부에만 그런 리듬을 많이 가져갔다. 그 뒤 이입이 됐을때는 이나 캐릭터가 그에 맞게 보이니 거기서 부터는 사건 중심으로 가도록 했다"고 전했다.
특히 윤이나는 삼촌의 사망에도 동요하지 않는 등 소시오패스적인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김다미는 윤이나라는 캐릭터에 대해 "사실 하나에 특출난 사람이라 생각했다. 프로파일링, 머리로 상상하는 것과 집중력에 강한. 그래도 팀원을 챙기고 사랑받고자 하는게 사회성이 아예 없는 친구라 생각 안했다. 사회성이 부족한 친구라고는 생각했지만, 어떻게 보면 천재적인거에 발달됐고 그게 안 되면 많이 불안해 하고 그런 인물 같았다. 소시오패스라고는 생각 안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소 아이같은 말투를 두고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던 바. 김다미는 "호불호 있을거라 생각 있었다. 그에 대한 걱정을 저도 초반에 했었던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극을 이끌어나갈 때 그렇게 톤이 높은 캐릭터가 이끌어나가는게 어떻게 보면 어색한 지점이 될수 있다. 중심점에서 이야기를 끌어나가야하는데 인물에 동떨어져보일수 있고"라고 수긍했다.
그러면서도 "이 극의 특징이라 생각했다. 다른 지점이 어떻게 보면 도전일수 있지만 캐릭터로 인해 드라마가 달라보일수 있는 지점이 있을수 있다 생각했다. 걱정한 부분은 이나가 느끼는 감정들을 일반적이게 표현하지 않으니 사람들아 봤을때 이입되지 않을수 있는 부분들이 있겠다 라고 생각했다. 그런것도 승주랑 상담하는 신에서 이나의 아픈 지점을 좀 더 넣기도 했다. 아무래도 사실 저는 관객분들이 이입되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지점이 있었다. 그게 캐릭터의 특징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감독님은 그렇게 이입이 돼야한다고 얘기 주셔서 그래서 그런 지점들을 많이 넣었다"며 "평소에는 그렇게 높게 얘기하진 않는데 저의 어떤 면이 들어가있긴 하다. 제가 가진 톤보다 많이 높게 한건 맞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작품 공개 후 윤이나의 스타일링이 만화 '명탐정 코난' 속 코난과 유사하다는 반응이 나온것에 대해 그는 "사실 참고 하진 않았다. 그냥 넥타이 하면 좋겠다 싶었다. 원래 여러가지를 감독님이 만화적 캐릭터를 보여주길 원하셨고, 그래서 이나만의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 해서 머리띠 어떠냐, 다양한 것들 이야기 많이 했다. 그러다가 넥타이가 생각나서 넥타이를 얘기했더니 괜찮다 하셔서 의상팀에서 조끼도 입어보고 하면서 정해졌다. 지금까지 숏컷 한적 없어서 숏컷 해볼까? 하다가 숏컷도 되고 그렇게 만들어나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안경도 제가 평소에 안경을 자주 쓴다. 그래서 감독님이 '프로파일링할 때 안경 써볼까?' 하셔서 썼는데 이나만의 것이 됐다.그래서 하나씩 삐침머리, 매니큐어 넣으면서 완성해 나갔다"며 "사실 스태프분들이 만화 캐릭터랑 겹쳐서 많이 짤들 만들어주셨다. 그렇게 만화캐릭터처럼 보일수 있구나 싶었는데, 개봉후에도 코난같다 해주셔서 우리가 감독님하고 생각했던 만화적 지점이 캐릭터에 보여지는구나. 그런건 좀 신기했다"고 전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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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디즈니+
김나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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